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17
경제

몸값 높은 기아 중고차, 찾는 사람은 '글쎄'

기사입력 2011.12.09 15:49 / 기사수정 2011.12.09 15:49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기아자동차의 중고차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업체 카즈에 따르면 2009년에 구입한 기아차 '쏘렌토R'은 현재 신차대비 84%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모닝' 역시 4개월간 가격변동 없이 신차대비 80%의 높은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뉴프라이드', '뉴스포티지' 등도 모두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가격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몸값 높은 기아 중고차지만 인기검색순위에서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카즈가 집계한 11월 검색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모델은 '그랜저TG'의 현대차가 7개, 'SM5'의 르노삼성이 2개, 한국GM의 '토스카'가 10위로 확인된다. 신차시장 점유율 2위인 기아차를 검색순위에서 단 한대도 볼 수 없는 이유는 TOP10 모델 대부분이 5-6년이 지난 구형모델들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기아차가 현대자동차에 합병된 것은 지난 1998년. 하지만 지금 위치에 오른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2006년 이후다. 모하비, 로체, 포르테 등 신차로 가능성을 보였으며, 2009년 겨울 'K7'과 함께 본격적인 K시리즈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2010년 중형 K5는 쏘나타 독주였던 세그먼트의 역사를 뒤엎었고,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의 R군단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05년까지 시장점유 25%를 목표로 했던 기아의 지난달 점유율은 33.2%. 과거 현대차의 1/2수준에서 지금은 13%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이처럼 빛나는 현재로 인해 구형 모델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SM5 등 오랫동안 한 이름을 사용해온 장수 모델들이 대부분인 것에 반해, 자주 이름을 바꾸며 신차를 내놓았던 기아차 모델의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다.

현재 뉴프라이드와 뉴스포티지는 각각 37위, 29위에 올라있으며, 꾸준한 판매고와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뉴모닝 역시 경차라는 한계로 검색순위는 35위에 머물고 있다. 국산 RV역사의 주인공인 '그랜드 카니발'만이 종종 10위권 내에 얼굴을 비춘다.

카즈 김하나 마케팅담당은 "신차급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K5, K7 등 신형모델의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꾸준히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5~6년 경과된 구형모델"이라며 "현재 기아 구형모델이 하위권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브랜드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면 2~3년 중고차 검색순위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K5 ⓒ 기아자동차]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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