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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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메시와 비슷한 수준" MLS 총재도 감탄한 'SON 효과'…美 지배하는 '쏘니 영입' 파급력

기사입력 2025.09.03 17:17 / 기사수정 2025.09.03 17:1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 여름 손흥민을 영입한 로스앤젤레스FC(LAFC)의 결정이 로스앤젤레스(LA)를 넘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6년 동안 MLS의 총재로 일하고 있는 돈 가버도 손흥민 영입에서 나오는 파급력에 감탄했다. 가버는 최근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2025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합류가 MLS 전체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손흥민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비슷한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MLS의 돈 가버 총재가 시애틀 사운더스와 인터 마이애미의 2025 리그스컵 결승전에 앞서 손흥민의 MLS 합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가버 총재는 리오넬 메시가 MLS에 미친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며 손흥민이 만들어내는 효과도 메시에 못지 않다고 밝혔다"며 가버 총재의 말을 주목했다.

'애슬론 스포츠'에 따르면 가버 총재는 "지난 몇 주 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을 놀라웠다. 손흥민을 향한 한국에서의 관심이 대단해 MLS 시청률이 좋다"며 "선수 본인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AFC는 정말 용감했다. 그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MLS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지불했고, 그만큼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이제 그 결정으로 인한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손흥민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리오넬 메시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총재가 직접 언급할 정도로 MLS 전역이 주목하고 있는 '손흥민 효과'는 지난달 LAFC가 관련 내용을 따로 다루는 등 현재 MLS의 최대 화두로 여겨지고 있다.

LAFC는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손흥민 임팩트(Son's Impact)'라는 제하의 글에서 "데이터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도 손흥민의 LAFC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올여름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나타난 효과는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FC에 의하면 구단은 지난 2022년 개러스 베일을 영입했을 때보다 5배 이상의 효과를 봤다.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LAFC의 홈 경기장 티켓 수요가 치솟아 새로 마련된 입석 구역까지 전석 매진됐고,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는 팬들의 숫자는 두 배나 늘었다.

또한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시점이었던 이달 초 언론 보도량은 기존 대비 289% 증가했고,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594% 늘어 약 339억 8천만 뷰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AFC는 손흥민 덕에 웃음꽃이 피었다.

LAFC의 토링턴 단장은 이달 중순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이제 (손흥민의 합류 이후) 두 번째 주에 접어들었고,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단지 MLS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축구 유니폼에 대한 게 아니"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유니폼"이라고 말했다.

토링턴 단장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메시와 호날두 등 축구 스타들은 물론 르브론과 스테판 커리 등 농구 스타들까지 제치고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네 명 모두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라는 점을 생각하면 손흥민 유니폼 판매량은 단지 한국 팬들의 구매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의 위상과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 가능한 대목이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대폭 늘었다.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뒤 치른 세 번의 원정 경기는 물론 지난 1일 치러진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이었던 LAFC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티켓은 매진됐으며, 암표 시장에서는 가격이 무려 85%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경기장 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사흘 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교체 출전해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고, 이어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MLS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LAFC 소속으로 치른 세 번째 경기였던 FC 댈러스전에서는 전반 6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과 댈러스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2주 연속 MLS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손흥민의 데뷔골은 이주의 골에 뽑히기도 했다.



홈 데뷔전에서도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비록 LAFC는 서부 콘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주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대를 맞추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건너간 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손흥민 효과'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미 MLS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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