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잘 어울리네? '충격 TB 웨이버→ATL 이적' 김하성, 3일 6번 유격수 선발 출격→이마나가 韓日 맞대결 성사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내야수 김하성이 곧바로 유격수로 선발 출격한다. 시카고 컵스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한일전 맞대결도 동시에 성사됐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컵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애틀란타는 로날드 아쿠냐(우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중견수)~김하성(유격수)~엘리 화이트(좌익수)~션 머피(포수)~나초 알바레즈(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애틀란타 선발 투수는 좌완 조이 웬츠다. 

이에 맞선 컵스는 니코 호너(2루수)~카일 터커(우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카슨 켈리(포수)~저스틴 터너(1루수)~이안 햅(좌익수)~댄스비 스완스(유격수)~맷 쇼(3루수)~케빈 알칸타라(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애틀란타 데뷔전에서 일본 출신 좌완 이마나가와 메이저리그 무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20경기(117이닝)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 3.08, 95탈삼진, 22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3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김하성은 지난 2일 원소속팀 탬파베이 구단의 웨이버 공시를 통해 애틀란타로 깜짝 이적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4년 동안 뛰다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여파로 긴 재활 기간을 거친 김하성은 지난 7월 초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김하성은 잔부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최근 부상자명단(IL)에 올라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붙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6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7월 MLB 복귀 뒤엔 오른쪽 종아리, 허리를 차례로 다쳤다. 김하성은 지난달 21일엔 허리 근육 경련 증세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염증이 발견돼 IL에 등재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출루율 0.290, 장타율 0.321로 메이저리그 입성 뒤 가장 안 좋은 흐름에 서 있다. 

애틀란타는 탬파베이의 웨이버 공시 공식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김하성을 품에 안았다.

애틀란타는 올 시즌 62승7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2026시즌을 바라보고 잔여 연봉 부담을 통해 김하성을 데려왔다. 김하성은 선수 옵션을 통해 2026시즌 애틀란타에 잔류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애틀랜타는 내년 지구 우승을 다시 노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게획이다. 불확실한 내야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격수와 2루수 수비를 책임질 수 있는 김하성을 영입한 것"이라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 시절 최정상급 수비력을 펼친 내야수다. 3루 수비도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MLB.com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