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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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평·으리으리한 '전지현 집' 어디?…전현무 "입 떡 벌어지는 곳" (이유 있는 건축)[종합]

기사입력 2025.08.20 09:40 / 기사수정 2025.08.20 09:4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방송인 전현무와 미미, 빽가가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의 집에 감탄했다.

19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이하 ‘이유 있는 건축’)에서는 전현무, 코요태 빽가, 오마이걸 미미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건축 여행을 펼쳤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부터 지켜낸 북촌 한옥마을의 이유 있는 건축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한복과 갓을 착용하고 등장한 전현무는 한옥 가이드로 활약, 지금은 관광단지로 유명한 북촌 한옥마을의 역사를 들려줬다. 북촌 한옥마을이 일제강점기 ‘건축왕’ 정세권 선생에 의해 조성됐다는 사실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종로 땅에 일본인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라’라는 정세권 선생의 말씀을 전하며, 일본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옥을 북촌에 지어 조선인들의 거주지를 지킨 그의 지혜로운 방법을 소개했다.



정세권 선생은 북촌에 최대한 많은 조선인들이 살 수 있도록 근대식으로 개량된 도시 한옥을 개발하고, 작은 평수로 나눠 대규모로 분양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집 살 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월부제로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해 홍진경은 “페이먼트(지불방식)까지 시스템을 구축하셨다”라며 당시 획기적인 정세권 선생의 아이디어에 놀라워했다. 

전현무, 빽가, 미미는 1920년대 정세권 선생이 지은 도시 한옥의 특징이 고스란히 보존된 공간을 찾았다. 방송 최초로 내부가 공개된 이 한옥에서 세 사람은 특별한 공간 여행을 즐겼고, 미미는 “여기 살고 싶다”라며 전통 한옥과는 다른 도시 한옥만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의 집으로 유명해진 ‘백인제 가옥’은 대지 744평의 으리으리한 규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현무는 “입이 떡 벌어지는 곳이다. 턱 빠질 수도 있다”라며 소개했고, 빽가와 미미는 “재벌집 같다”, “부자 냄새가 난다”라며 탄성을 내질렀다.

이 가옥은 친일파 한상룡에 의해 지어진 집이지만, 마지막으로 당시 최고의 외과의사이자 독립운동가 백인제 선생의 가옥이 됐다고. 전통의 틀을 따르면서도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 근대식 한옥의 특징이 시선을 끌었다.



별당채로 이동한 세 사람은 창 너머로 펼쳐진 북촌뷰에 감탄했다. 빽가는 “가도 가도 공간이 계속 나왔다”라며 혀를 내둘렀고, 유현준 건축가는 “동선의 제일 끝이 가장 중요한 자리다. ‘공간에 레이어가 많다=부유함의 상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큰 잘못을 하고 사장실에 불려가던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며 “사장실 가는 길이 구만리였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트민남’ 전현무는 북촌의 ‘힙(Hip)한옥’으로 빽가, 미미를 데려갔다.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의 컬래버레이션 된 화장품 쇼룸이었다.

전통 거주 공간인 한옥을 ‘소비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한 이 곳은 2022년 서울 우수 한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현무는 “여기가 진짜 감동이다”라며, 한옥과 양옥을 조화롭게 연결한 중정 공간을 소개했다. “두 건물의 시간이 기억되길 바란다”며, 축대를 제거하지 않고 흔적을 남긴 건축가의 의도가 특별한 감성을 만들었다.

시대에 따라 쓰임새를 넓혀가는 우리의 집 한옥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한 건축 여행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 = MBC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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