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김민재 퓨처스팀 벤치코치가 1군으로, 김민호 1군 벤치코치가 2군으로 이동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8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소폭의 1군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1, 2군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1군 벤치코치였던 김민호 코치가 2군으로, 2군 벤치코치였던 김민재 코치가 1군으로 이동했다.
김태형 감독은 "1군 코치 등말소에 대한 특별한 배경 없다. 김민호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간 건 현재 2군에 수비코치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 코치가 2군 전체 수비를 전담할 수도 없다. (김민재 코치가 1군에 올라온 건) 벤치코치를 바꾼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6월 27일 문규현 코치가 퓨처스팀 수비코치에서 1군 수비코치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때 작년부터 1군 메인 수비코치를 맡았던 김민호 코치의 보직이 벤치코치로 변경됐다.
벤치코치는 1군 감독의 선수단 및 게임 운영을 돕는 역할이다. 수석코치와 역할은 비슷하기 때문에 1군에 수석코치와 벤치코치가 동시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구단 상황에 따라 두 개의 보직을 모두 두는 케이스도 있다.
김민재 코치는 당초 2025시즌을 1군 벤치코치로 시작했지만 지난 6월 28일 2군 벤치코치로 한 차례 보직이 변경됐다. 2개월 만에 1군으로 다시 돌아와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모두 무릎을 꿇으며 8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패 탈출 도전이 미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1, 2군 벤치코치 변경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최근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연패가 길어진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있었다.
롯데는 8연패 기간 팀 타율이 0.20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득점도 가장 적은 23에 그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마운드 역시 지난 7일부터 팀 평균자책점 5.23으로 상대팀 타선을 쉽게 막지 못했다.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실점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최근 9경기에서 반복됐다.
롯데는 8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최근 7승3패로 상승세가 뚜렷한 LG를 만나는 게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LG와의 2025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승6패1무로 큰 열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후반기 LG의 기세가 무섭다. 25경기 20승5패로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상대해야 할 LG 선발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지난 12일 KT 위즈를 상대로 나선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던 것도 부담이다.
김태형 감독은 "(8월 14일)한화 이글스전도 그렇고 진 경기는 다 아쉽다. 이기던 경기가 뒤집어지면 더 그렇다"며 "기존 주전 선수들이 타격감이 좀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초반에 득점이 잘 안 나오는 건 그냥 타자들이 잘 못 치기 때문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상대팀 1~2선발을 만나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선취점을 뽑고 가는 게임이 거의 없었다. 먼저 점수를 내면 작전구사도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데 그게 아니라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