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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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 1호' 찰칵 세리머니 미쳤다! LAFC와 2+2년 계약…"SON? 세계적인 아이콘"

기사입력 2025.08.07 09:40 / 기사수정 2025.08.07 09: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한국인 33만명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연고 LAFC에서 새출발한다. 10년 다니며 자신의 청춘을 바친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을 고했다.

LAFC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한국 선수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워 이적을 공식화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333경기에 출전해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출전, 최다 득점, 최다 도움에 모두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다.

여기에 아시아 선수 그 누구도 타질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4번이나 수상했고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탔다. 토트넘토트넘이 2024-2025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 우승하면서 토트넘이 17년 만에 공식 대회 정상에 등극하는 견인차가 됐다. 주장으로 트로피를 직접 들어올려 한국 축구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런 영광을 뒤로 하고 미국에서 축구 인생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LAFC는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축구에서만큼은 유럽이나 남미와 비교해 변방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특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23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한 뒤 많은 구단 러브콜을 뒤로 하고 MLS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하면서 리그의 격을 높였다.

아시아 축구사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의 합류 역시 MLS에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확정 뒤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인사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2013년 같은 독일 내 유력 구단 레버쿠젠으로 옮겼고 2년 뒤 토트넘으로 가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유럽을 떠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LAFC의 존 소링턴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열정과 재능, 인성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면서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는 것으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손흥민이 토트넘 최종전을 소화한 직후 LAFC가 토트넘, 손흥민과의 이적 및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출국했으며 LA에 도착하자마자 LAFC 홈구장인 BMO 경기장으로 향해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을 관전했다. LAFC는 전광판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LAFC 공격수'라고 띄워 그의 입단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현 계약을 1년 연장, 내년 말까지 머무를 수 있었으나 올여름 새출발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계약 기간 연장으로 인해 33살 손흥민을 판매하고 2650만 달러(368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겼다. 10년 전 손흥민을 영입할 때 400억원 정도를 지급했던 토트넘은 원금 회수에 성공하는 '사업 수단'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새 팀 입단 직후 자신의 SNS 소속팀을 토트넘에서 LAFC로 변경했다.

'친정팀'이 된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간 남긴 업적을 상세히 전하면서 그를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표현으로 존중했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어 우리 구단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또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도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 LAFC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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