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대폭발' 득점 지원 화끈하게 받았다…'벌써 7승' 문동주 "시원하게 도와주셔서 덜 덥게 느껴졌어요"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시즌 7승을 달성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4-8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 시즌 50승(33패2무) 선착에 성공했다. 한화의 50승 선점은 1992년 전신 빙그레 이글스 이후 33년 만이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든든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7승에 성공했다. 데뷔 첫 KIA전 승리. 이날 96구를 던진 문동주는 최고 156km/h 직구와 함께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묶었다.



1회초 고종욱을 포크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문동주는 박찬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위즈덤 1루수 뜬공 후 최형우와 오선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 3루에서는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가 3-1 역전에 성공한 2회초에는 선두 김호령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김태군 2루수 땅볼 뒤 김규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에는 3-3 동점을 허용했다. 위즈덤 삼진 후 최형우 볼넷, 오선우 2루타로 1사 2, 3루. 이후 최원준을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호령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더 잃었다.

하지만 한화가 3회말 9-3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타선 지원을 받은 문동주는 4회초 한준수 중견수 뜬공, 김규성 3루수 직선타, 고종욱 우전안타 후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위즈덤 유격수 땅볼, 이창진 볼넷, 오선우 좌전안타로 1사 1, 2루에 몰렸으나 최원준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김호령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 포크볼로 삼진을 잡으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문동주는 "초반 제구는 나쁘지 않았는데 막판에 제구가 안 되면서 힘들었다. 공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맞아 나가는 공이 많아지면서 볼도 많아졌고 막판에 밀어 던지는 공이 많았다. 그래도 잘 끝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많이 더웠겠다는 말에 "사우나였다"고 답한 문동주는 "어떻게든 5회만 막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야수 형들이 시원하게 잘 도와주셔서 날씨가 덜 덥게 느껴지지 않았나 한다"고 웃었다. 이날 한화는 홈런 없이 안타만 16개를 기록하며 14점을 뽑아냈다.

그는 "올 시즌 KIA를 처음 상대하는 거라 오히려 내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는데, 역시 그런 생각을 가졌더니 1회부터 쉽지 않더라"고 웃으면서 "KIA 선수들의 타격감이 정말 좋아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년 차인 문동주의 한 시즌 최다승은 2023년 기록한 8승. 지난 시즌에는 7승을 했고, 올해는 전반기에  7승을 완성했다. 그는 "좋았던 점은 팀이 이기는 데에 7번 관여를 했다는 거고, 좋지 않았던 점은 중간에 한 번 빠지면서 공백이 있었다는 건데, 그게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것도 같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전반기에 7승을 한 만큼 커리어 하이는 물론 첫 두 자릿 수 승리도 유력하다. 문동주는 "작년에 7승을 했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7승을 했다. 사실 또 욕심이 과하면 안 된다는 걸 많이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승리 후 "10승을 해야만 한다"고 부담감을 말했던 문동주는, 다시 날아온 10승에 대한 질문에 "죄송하다. 9승을 한 뒤에 얘기하겠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