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전왕자' 문동주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은 고민 속에서 성장한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마음 속으로 많이 고민한다"며 문동주를 격려했다.
문동주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면서 시즌 6승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울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3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로 프로 4년 차에 접어든 문동주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종전 2023년 8승)뿐만 아니라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초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월 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패전까지 떠안았다. 4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4월 중순 이후 안정감을 찾은 문동주는 지난달 중순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5월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문동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26일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한화 문동주가 낫아웃 상황에서 공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문동주는 1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 문동주가 올 시즌 4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간 건 4월 2일 롯데전에 이어 이날 경기가 두 번째였다.
문동주는 좌절하지 않았다.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한 뒤 26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은 "25일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3이닝 5실점 3자책으로) 무너졌고, 26일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문동주가) 지켜주니까 우리 팀에 기회가 왔다. 1승이지만, 귀중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며 문동주의 투구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문동주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하는 게 사령탑의 바람이다. 김경문 감독은 "팬들이 (문)동주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지 않나"라며 "스스로에게 뭔가 뜻이 있고, 또 성장하고 싶다면 고민이나 아픔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강해진다. 결국 그 아픔을 이겨내면서 스타에서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