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95분간' 중단, 오늘도 비 온다…수원 LG-KT전, 정상 진행 가능할까?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또 날씨가 변수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야구장이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는 얇은 비가 내리고 있다. 처음엔 조금 흩날리는 듯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제법 많아졌다. 위즈파크 내야 그라운드엔 대형 방수포가 깔려 있는 상태다.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는 오후 5시까지 오는 것으로 예고돼 있다. 하지만 날씨는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향후 기상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3연전의 첫날이던 지난 24일 경기에선 폭우 속 혈투를 펼쳤다. 경기 개시 전부터 비가 내렸으나 오후 6시30분, 정상적으로 플레이볼을 외쳤다. 이후 빗줄기가 점차 굵어졌다. 하늘에서 장대비를 퍼붓는 동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서 힘겹게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KT가 1-0으로 앞선 6회말, KT의 공격을 앞두고 결국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오후 8시20분부터 9시55분까지 무려 95분 동안 기다린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최후의 승자는 KT였다.




KT는 3회말 권동진의 볼넷,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이뤘다. 장진혁이 아웃된 후 안현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경기가 멈춰 섰다가 다시 시작되자 6회말 곧바로 추가점을 올렸다. 구원 등판한 LG 김진성을 상대로 장성우의 좌전 안타, 안치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빚었다. 문상철의 3루 땅볼 후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을 이뤘다. 후속 김상수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속 권동진의 볼넷 후 투수 장현식이 등판했다. 배정대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 장진혁의 대타 김민혁이 2루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7회말 쐐기를 박았다. LG 투수는 김영우였다. 1사 후 조대현의 볼넷, 안치영의 대타 이호연의 2루 땅볼로 2사 1루. 문상철이 김영우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팀에 5-0을 선물했다. KT는 5-0 승리로 미소 지었다.




이날 타선에선 안현민이 2안타 1타점, 장성우가 2안타, 문상철이 1홈런 2타점, 허경민과 김상수가 각 1안타 1타점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중견수 배정대는 1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문성주의 중견수 뜬공을 잡아낸 후 홈에서 주자 김현수를 아웃시키는 홈 보살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9개로 호투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6승째를 수확했다.

이어 전용주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우규민과 마무리 박영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