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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콘테의 꿈의 영입" 푸른 철기둥 어게인? 나폴리 복귀설 터졌다…이강인과 동반 입단도 가능

기사입력 2025.06.19 18:24 / 기사수정 2025.06.19 18: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친정팀 나폴리와 연결됐다.

나폴리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다. 구단에서는 김민재가 아닌 볼로냐의 샘 뵈케마를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으나, 정작 콘테 감독은 뵈케마가 아닌 김민재를 데려오고 싶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폴리 관련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룰레타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헤라르도 파시노가 인터뷰 도중 이러한 주장을 내놓았다. 

파시노는 '아레아 나폴리'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의 최우선 타깃은 샘 뵈케마"라면서 "뵈케마는 나폴리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폴리는 뵈케마를 영입하기 위해 뵈케마의 소속팀인 볼로냐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나폴리가 볼로냐의 1998년생 센터배 뵈케마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뵈케마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 AZ 알크마르를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있다. 뵈케마는 볼로냐 입단 직후 준수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수비 능력,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 등을 앞세워 2023-24시즌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찬 뒤 볼로냐의 돌풍 주역으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다음 시즌에도 대권에 도전하는 나폴리가 1순위로 둘 만한 자원이다.



그러나 파시노는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뵈케마가 아닌 김민재라고 말했다. 구단이 원하는 선수와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하지만 진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꿈이 김민재라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김민재를 원했다"며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했을 때부터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었던 콘테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재가 현재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가 현실성이 아예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2년 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지만, 2년 동안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이에른 뮌헨은 2년 만에 그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빌트', '키커' 등 복수의 독일 유력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그에게 최소 3500만 유로(약 553억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원하는 금액은 2년 전 그들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에 지불했던 바이아웃 액수와 동일한 5000만 유로(약 790억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의 퍼포먼스가 저조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생활 2년 차였던 지난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며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왕좌 탈환에 기여했지만, 구단은 시즌 후반기 김민재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민재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 김민재의 경기력은 그가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시즌 후반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와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연전에서의 부진이 그의 평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 단장이 직접 김민재를 비판할 정도였다.

김민재는 부정적인 내부 평가와 독일 언론의 비판 속에서도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해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김민재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이에른 뮌헨의 마음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설이 나온 것이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은 콘테 감독만이 아니다.



'아레아 나폴리'는 19일 "나폴리 팬들은 큰 꿈을 갖고 있다. 바로 김민재의 복귀"라며 나폴리 팬들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에게 김민재를 다시 영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아레아 나폴리'에 의하면 나폴리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님, 김민재를 영입하면 우리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겁니다", "김민재는 정말 강한 선수입니다", "김민재, 부온조르노, 라흐마니가 있다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겁니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복귀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는 우리와 영광을 함께 할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등 김민재의 복귀를 바라는 반응을 남겼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활약한 것은 딱 한 시즌(2022-23)에 불과하지만, 1년 동안 김민재가 남긴 임팩트는 대단했다. 이탈리아 팬들이 환호하는 수비 능력은 물론, 빌드업 능력과 전진 능력까지 보유한 만능 센터백인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하며 해당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나폴리 팬들이 김민재의 복귀를 외치고 있는 이유다.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설이 나오면서 김민재가 최근 나폴리와 연결되고 있는 이강인과 함께 나폴리에 동반 입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원했고, 이번 여름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강인의 나폴리행은 현재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안드레-프랑코 잠보 앙귀사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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