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NCT 멤버 도영이 다시 한 번 음악으로 날아오른다.
최근 도영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Soar)'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우선 감사하게도 1집에 이어 2집을 내게 됐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잘 담기도 했고 오래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아티스트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억에 많이 남을 앨범"이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낸 첫 번째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에서 청춘의 감정을 노래하며 함께 공감하고 성장했다면, 두 번째 앨범 '소어'를 통해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함께 비상하려 한다. 타이틀곡 '안녕, 우주 (Memory)'를 포함한 총 10곡에는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꿈꾸게 하는 힘'을 전하고자 하는 도영의 진심이 담겨 있다.
'꿈꾸게 하는 힘'이라는 이번 앨범의 대주제는 도영이 직접 정의했다. 도영은 "1집에서는 청춘의 다양한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2집을 준비할 때 1집의 주제를 초월하는 무언갈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으로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시각적으로 떠올린 키워드가 '날개'였고 '날아오르다'라는 뜻의 영단어 '소어'를 앨범명으로 사용하게 됐다. 초월하고 날아오르는 행위가 꿈꾸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앨범 제목은 '소어'이지만 부제로 '꿈꾸게 하는 힘'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쯤 되니 도영을 꿈꾸게 하는 '힘'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도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음악'이라고 답했다.
그는 "'꿈꾸게 하는 힘'이라는 키워드만 보면 알아듣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겐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누워 있다가도 일어나서 일을 시작하고 싶어지고 포기했던 무언가를 다시금 도전하게끔 하는 음악들이 있다. 그런 힘을 주는 음악이 이번 앨범에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곡을 수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에게 꿈꾸는 힘은 음악이고 음악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상상력들이 저를 꿈꾸게 한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첫 솔로 앨범부터 '10곡'을 꽉꽉 채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도영이 이번에도 섬세함과 파워풀한 보컬을 넘나드는 총 10곡으로 웰메이드 앨범의 진수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안녕, 우주 (Memory)'를 비롯해 '깊은 잠 (Wake From The Dark)',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 (Be My Light)', '자전거 (First Step)', '편한 사람 (LJust Friends)', '동경 (Luminous)', '소네트(Sonnet)', '샌드 박스(Sand Box)', '미래에서 기다릴게 (Eternity)'가 바로 그것.
곡 수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도영은 "이번에도 10곡을 하게 됐는데 1집 때도 그렇고 2집도 곡 수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다"면서 "만약 좋은 곡이 5곡이었다면 5곡의 형태로 (앨범을) 냈을 거다. 너무 감사하게도 10개의 좋은 곡들이 있어서 10곡을 들려드리게 됐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미니와 정규 앨범을 규정짓고 싶지 않아서 1집, 2집으로 표기를 했던 거라 곡 수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없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안녕, 우주 (Memory)'는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찬란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록 장르의 곡으로, 도영의 파워풀한 보컬과 시원한 기타 리프가 어우러져 벅찬 감정을 터뜨린다. 전작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는 히트메이커 서동환이 작곡을, 김이나가 노랫말을 써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선정에 "애를 먹었다"는 도영은 "이번 앨범의 10개 트랙 중 어떤 것을 타이틀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 좋아서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서동환 작곡가가 보낸 30초 분량의 '안녕, 우주' 멜로디가 도영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30초짜리 멜로디만 있는 데모를 서동환 작곡가님께 받았는데 너무 좋더라. 이걸 타이틀곡으로 디벨롭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NCT 127 LA 콘서트 당시 5시간 시간 동안 통화를 하면서 1절 분량을 만들었다. 회사 식구들도 여러 타이틀곡 후보 중에 이 1절 분량이 제일 좋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기억'을 뜻하는 '메모리'라는 부제에도 관심이 쏠렸다. 도영은 "기억이라는 형체에 생명력이 있다면 추억이 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이지 않을까. 오래전부터 이런 소재의 노래를 하고 싶었다"며 "모든 기억이 추억이 되진 않는다. 소멸하는 기억도 있고 인상이 깊어야 추억으로 남는 건데 우주라는 건 기억과 추억을 대표하는 대명사 같은 느낌이다. '안녕'은 맞이하는 기억의 'Hi'와 떠나보내는 기억의 'Bye'도 된다.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NCT 127 멤버들도 "좋다"고 입을 모은 '소어'다.
도영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1집보단 아쉽다'는 소리만 안 듣는 게 목표였는데 마크가 1집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해서 굉장히 뿌듯하다. 다른 멤버들도 다 좋다고 하더라. 저는 한 곡 한 곡 너무 많이 들어서 제삼자의 반응이 되게 궁금한데 처음 들은 사람들이 노래가 다 좋다고 해서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