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의 몸값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선수에 대한 예상 몸값 최신 정보를 반영해 수정했다. 여기에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의 지난 3월 18일 추정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69억원)였다.
지난 5월 30일엔 추정 몸값이 2000만 유로(약 313억원)로 크게 하락했다. 약 160억원 이상 하락했다. 33% 폭락했다.
손흥민의 몸값 하락은 예고된 일이다.
나이와 부상, 계약기간 등이 핵심 원인이다.
먼저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지금 32살이다. 다음 달에 33살이 된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실력 또한 하락하고 있다.
손흥민은 직전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득점 이상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9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기록을 이어 나갈 예정이었지만, 7득점에 그쳤다.
손흥민의 공격력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과 다가오는 2026년 6월 구단과 계약이 끝난다. 구단은 선수와 계약 기간이 끝나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 1년간 햄스트링 부상과 정체불명의 발 부상으로 3번이나 재활했다.
손흥민의 몸값이 하락하고 있다. 동시에 구단과 계약 종료가 다가온다. 마침 '오일 머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영국 현지에선 지금이 손흥민을 매각할 좋은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 정통 일간지 '데일리 텔래그레프'는 지난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음 주요 이적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러브콜을 받는 만큼, 손흥민 매각으로 돈을 챙길 마지막 기회여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들이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발 부상으로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손흥민은 이번 달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마지막 일정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현재 한국은 승점 1점만 획득하면 본선에 진출하는 만큼, 손흥민이 굳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주에 공개된 토트넘의 새 유니폼 발표 행사에도 불참했다"고 알렸다.
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아직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감독은 휴가를 보내고 있고 미래는 이번 주 내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자신의 미래는 본인이 내릴 수 없다 말했다"고 이야기 했다.
신문 주장을 요약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우디 리그에 매각하면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그리고 주장임에도 구단 주요 행사에 불참했고 감독의 미래도 불투명해 여러 상황이 손흥민 이적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구단은 토트넘에 손흥민의 가치를 상당히 후하게 지불할 수 있는 곳이다.
글로벌 매체 '데일리 마이너'는 지난달 31일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전략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다룬 루머는 한동안 떠돌았고,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올여름 이적료를 지급해 손흥민을 영입하거나, 손흥민이 FA 신분이 되는 2026년에 그를 FA로 영입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중"이라며 "손흥민이 2년 전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계약을 기준으로 57만 5000파운드(약 10억 7000만원)의 주급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연봉으로 따지면 2990만 파운드(약 567억원),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4년 계약을 모두 채운다면 손흥민은 무려 1억 1960만 파운드(약 2225억원)의 돈을 받는 셈이다.
물론 해당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구단의 레전드 손흥민이 사우디 가는 것을 반대했다.
"사우디 리그는 FA 신분으로도 갈 수 있다. 급할 필요 없다",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뛰자", "지금 이적은 도박이다. 내년에 월드컵도 있다" 등 한 시즌 더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 트란스퍼마르크트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