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발 3경기 연속 안타+도루 완성했지만…'삼진 3개' 아쉽네→SF, 연장 10회 끝 0-1 석패 (종합)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안타를 치고 베이스도 훔쳤다. 하지만 삼진도 세 차례 떠안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1안타 3삼진 1도루를 빚었다.

이정후가 2번으로 출격한 것은 올 시즌 3번째다.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처음 2번으로 나서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도 2번으로 기용돼 5타수 2안타 1도루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 2일 마이애미전서는 선발로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1일 만의 쉼표였다. 9회 대수비로 출장했고 타석은 소화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명단에 복귀한 이정후는 타석을 소화한 게임 기준 3경기 연속 안타 및 도루를 달성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2루 도루 성공을 확인하며 시즌 6번째 도루를 적립했다. 하지만 안타 1개 외엔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타율은 0.277에서 0.275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접전 끝 0-1 패배로 씁쓸함을 삼켰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었다.

원정팀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타일러 웨이드(좌익수)-호세 이글레시아스(3루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스티븐 콜렉이었다.




1회초 웹이 삼자범퇴로 경기의 문을 열었다.

1회말 라모스가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정후가 경기의 첫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엔 파울을 기록했고, 2구째 포심은 볼로 들어왔다. 싱커와 슬라이더는 모두 커트해냈다. 5구째 포심은 다시 볼. 볼카운트 2-2서 이정후는 콜렉의 6구째, 138km/h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 플로레스의 2루 땅볼, 채프먼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2사 1, 3루. 야스트렘스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2회초 1사후 보가츠가 우전 2루타를 쳤다. 크로넨워스의 1루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웹은 웨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베일리가 2루에서 크로넨워스의 도루를 저지하며 3아웃을 채웠다.

2회말 아다메스 볼넷, 웨이드 주니어의 몸에 맞는 볼, 베일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피츠제럴드의 3루 땅볼에 홈에서 아다메스가 아웃됐다. 계속된 1사 만루서 라모스가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샌프란시스코는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디아즈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루킹 삼진, 아라에스의 우전 2루타로 2사 2, 3루. 마차도가 2루 뜬공에 그쳤다.

이정후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초구 커터와, 2구째 포심은 모두 볼이었다. 3구째 커터는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4구째 포심은 다시 볼. 5구째 커터는 스트라이크였고, 6구째 커터엔 이정후가 파울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서 7구째, 148km/h 커터에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후속 플로레스의 몸에 맞는 볼 출루 후 채프먼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초 웹은 삼자범퇴를 빚었다.

4회말 콜렉도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5회초 1사 후 이글레시아스가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아다메스의 송구 실책으로 이글레시아스가 2루까지 진루했다. 디아즈의 중견수 뜬공, 타티스 주니어의 루킹 삼진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콜렉의 5회말은 삼자범퇴였다. 2사 후 라모스가 11구 혈투 끝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초 2사 후 메릴이 중전 안타를 쳤지만 보가츠가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초구 커터는 볼, 2구째 커터는 스트라이크였다. 이정후는 3구째 151km/h 포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플로레스의 중견수 뜬공 후 채프먼의 타석에서 이정후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아웃 판정이 나오자 샌프란시스코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결과가 바뀌었다. 이정후는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왼팔을 들어올려 상대 글러브의 태그를 피하고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1사 2루서 채프먼의 헛스윙 삼진 후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교체했다. 대타 헤라르 엔카나시온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7회초 웹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7회말 1사 후 케이시 슈미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베일리의 헛스윙 삼진 후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등판했다. 피츠제럴드와 라모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다음 타자는 이정후였다. 초구 스플리터는 스트라이크였고 2구째 포심엔 파울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에스트라다의 3구째, 156km/h 포심에 헛스윙해 3구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8회초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투수 제이슨 애덤을 마운드에 올렸다.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 대주자 크리스티안 코스의 2루 도루로 무사 2루. 이후 2사 2루가 되자 샌디에이고가 아다메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애덤의 폭투로 2사 2, 3루. 슈미트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를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에게 맡겼다. 삼자범퇴로 화답했다.

9회말 샌디에이고 투수는 로버트 수아레즈. 베일리의 우전 안타 후 피츠제럴드, 라모스가 범타로 아웃됐다. 후속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서 수아레즈의 5구째 147km/h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삼진에 그쳤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무사 2루서 이닝이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 투수는 라이언 워커였다. 웨이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글레시아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을 이뤘다. 

연장 10회말 이정후가 2루 주자로 나섰다. 코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채프먼의 3루 땅볼로 2사 3루로 이어졌다. 엔카나시온의 1루 직선타로 샌프란시스코가 패배를 확정했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