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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23회 맹폭' 서울, 선두 대전 '반코트 경기' 몰아붙였다…결정력 부족→0-0 무승부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5.05.10 20:57 / 기사수정 2025.05.10 21:12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환 기자)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두 팀이 받은 결과는 같았다. 

FC서울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치른 원정 경기에서 20개가 넘는 슈팅을 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 대전이 경기 내내 슈팅을 단 한 번만 할 정도로 경기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서울과 대전은 나란히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FC서울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승점 15점을 마크,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승리가 없는 경기의 숫자도 7경기(4무3패)로 늘렸다.

반면 대전은 경기 내내 밀리고도 승점 1점을 얻어 승점 28점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 6경기 무패(3승3무)를 이어갔다. 



홈 팀 대전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주장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고, 박진성, 하찰애, 김현우, 김문환이 백4를 구축했다. 김현욱과 윤도영이 측면에, 강윤성과 김준범이 중원에 배치됐다. 전방에는 최건주와 주민규가 투톱을 구성했다.

서울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문선민, 정승원이 측면 공격을 책임졌고. 류재문과 황도윤이 미드필드를 맡았다. 정한민과 주장 린가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34초 만에 정승원이 먼 거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이날 첫 슈팅이었다. 이 슈팅은 옆으로 벗어났다.

전체적인 흐름은 서울이 쥐고 있었다. 양 팀의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서울이 상대 진영에서 대전을 압박했다. 그러나 대전이 주민규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을 낮게 내리면서 대응한 탓에 좀처럼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밀어붙이던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17분 대전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현우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린가드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위로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 18분에는 공격 전개 끝에 문선민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슛을 날려봤으나 힘이 실리지 않아 이창근이 쉽게 잡아냈다. 문선민은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도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문 왼편을 바라보고 쏜 슛을 이창근이 쳐내며 무산됐다.

서울은 이후에도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나 크로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번번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 중반이 넘도록 밀리던 대전도 반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좀처럼 공격 전개가 되지 않았다.

대전은 프리킥 이후 박지성이 머리로 밀어준 공을 하창래가 잡아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빗나갔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37분 김진수가 높은 위치에서 끊어낸 공을 그대로 몰고 올라간 뒤 날린 슈팅으로 맞섰다. 김진수의 슈팅은 이창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이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4분 문선민이 오른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김진수에게 향했는데, 김진수가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에 막힌 것이다.

서울은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야잔의 헤더와 린가드의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호신 이창근이 버티는 대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2분이 지나도록 두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대전이 먼저 선수를 교체했다. 윤도영과 김준범을 대신해 김인균과 밥신이 후반전 시작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의 포문도 서울이 열었다. 후반 2분 린가드가 정한민, 정승원과의 삼자패스 끝에 오른발로 감아봤지만 이창근이 쳐냈다.

서울이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세트피스 이후 페널티지역에서 야잔이 머리로 떨군 공이 하창래의 손에 맞은 것이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과 온 필드 리뷰까지 진행한 뒤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서울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9분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문전을 향해 띄워 올린 크로스를 린가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이 품에 안았다.



대전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2분 주민규를 불러들이고 외인 스트라이커 구텍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의 흐름이었다. 서울은 후반 15분 낮은 위치부터 시작된 공격 끝에 최준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침표를 찍었으나 이 슈팅이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서울은 후반 20분 류재문을 루카스 실바와 교체하면서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루카스 투입으로 정승원이 3선으로 내려갔다.

루카스는 후반 22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시도는 김문환에게 막혔다.



후반 28분에는 린가드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쏴봤지만, 린가드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위를 스쳐 지나갔다.

서울은 계속되는 공격에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후반 32분 정한민을 조영욱과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35분 코너킥에서 나온 야잔의 회심의 슛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서울의 20번째 슈팅이었다. 

계속되는 위기 속 대전은 후반 36분 박진성을 오재석과 바꿔 수비에 집중했다.



대전의 경기 첫 슈팅은 후반 44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김현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은 슈팅이었다. 그러나 김현욱의 슈팅은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7분.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린가드를 바또와 교체하며 막판까지 몰아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까지 서울이 대전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반대로 대전은 다행으로 생각할 결과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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