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오늘만큼은 이종범으로 빙의했다. KIA 타이거즈가 공·수·주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인 내야수 박찬호와 112구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펼친 투수 올러의 투혼에 힘입어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SSG 랜더스는 위즈덤을 거르고 김도영을 택한 만루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3연패에 빠졌다.
KIA는 10일 인천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전을 치러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17승 19패를 기록하면서 SSG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좌익수)-맥브룸(우익수)-고명준(1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올러를 상대했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위즈덤(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앤더슨와 맞붙었다.
KIA는 1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위즈덤이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박찬호의 3루 도루와 김도영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1회 말 최지훈과 박성한이 각각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최정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해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KIA도 2회 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김선빈이 3루수 땅볼을 때린 가운데 이우성과 오선우가 모두 삼진을 당했다.
SSG는 2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볼넷으로 첫 출루했다. 이후 맥브룸의 우익수 방면 뜬공 타구가 상대 외야수 낙하 지점 포착 실수로 땅으로 먼저 떨어졌다.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 고명준과 조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마지막 타자 정준재마저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허망하게 무사 득점권 기회를 날렸다.
KIA는 3회 초 선두타자 한준수가 폭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박정우가 좌익수 뜬공을 때린 가운데 박찬호가 유격수 앞 땅볼로 선행 주자 아웃이 이뤄졌다.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로 이어졌지만,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SSG는 3회 말 김찬형과 최지훈이 범타로 물러난 뒤 박성한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최정이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을 마쳤다.
KIA는 4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중전 안타로 득점권 기회 창출을 노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의 날카로운 타구가 2루수 직서타로 잡히는 동시에 1루 포스아웃으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SSG는 4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과 2사 뒤 조형우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준재가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또 득점 기회를 놓쳤다.
KIA는 5회 초 이우성이 2루수 뜬공을 때린 뒤 오선우와 한준수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SSG는 5회 말 1사 뒤 최지훈의 중앙 담장 직격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후속타자 박성한이 3루수 땅볼에 그친 가운데 최정도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KIA는 6회 초 소중한 추가 득점을 뽑았다. KIA는 6회 초 1사 뒤 박찬호의 볼넷과 2루 도루, 그리고 상대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위즈덤이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SSG 벤치는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앤더슨을 한두솔로 교체했다. 최형우가 한두솔을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이닝이 끝났다.
KIA 벤치는 6회 말에도 100구에 육박한 올러를 올렸다. 올러는 한유섬과 맥브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12구(종전 102구)를 기록했다. 올러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7회 초 KIA가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SSG가 7회 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7회 말 2사 뒤 김찬형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성한이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KIA 벤치는 최정 타석에서 조상우를 투입했다. SSG는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한유섬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역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8회 초 한준수의 볼넷과 박정우의 2루 땅볼 때 상대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진 박찬호의 깔끔한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SSG 벤치는 위즈덤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김도영과 상대했다.
김도영이 3루수 땅볼을 쳤지만, 상대 포구 실책으로 앞서나가는 득점이 나왔다. 이어 최형우도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4-2까지 도망갔다.
SSG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SSG는 8회 말 선두타자 맥브룸이 조상우의 6구째 140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 추격했다. SSG는 8회 말 2사 뒤 정준재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KIA 벤치는 곧바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대타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KIA는 9회 초 볼넷과 안타, 그리고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도망갈 기회를 잡았다. 박정우가 볼넷을 얻은 가운데 박찬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귀중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정해영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최지훈과 박성한을 연속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정해영은 최정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최정은 개인 통산 49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해영은 마지막 타자 오태곤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문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