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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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날 수 있다! 실수를 주루로 만회"…미국과 일본, '혜성 같은 질주'에 홀딱 반했다

기사입력 2025.05.07 16:24 / 기사수정 2025.05.07 16:24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과 일본 언론이 김혜성(LA 다저스)의 빠른 발과 베이스 러닝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X(구 트위터)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7회초 김혜성의 득점 장면을 게재했다.

김혜성은 이날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나선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에서 빅리그 마수걸이 안타 포함 멀티 히트, 1득점, 1타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던 가운데 이틀 연속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우완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냈다. 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후속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 때 견제사를 당한 건 옥에 티였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4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1루에서 멀티 히트를 노렸다. 하지만 바뀐 투수 바처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선행 주자는 1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김혜성은 1루까지 전력질주, 병살타를 막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주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200% 발휘했다. 후속타자 오타니의 우익선상 2루타 때 2루, 3루를 거쳐 거침 없이 홈 플레이트까지 파고들었다.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마이애미 야수진은 신속하게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김혜성의 '폭풍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마이애미 우익수가 타구를 잡아 2루수에게 건네기도 전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홈을 향해 뛰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X는 "김혜성은 틀림 없이 날 수 있다"며 김혜성이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보여준 빠른 발과 베이스 러닝 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는 연장 혈투 끝에 마이애미에 무릎을 꿇었지만 김혜성은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도 "김혜성이 빠른 발로 미국을 놀라게 했다. 견제사를 당했던 실수를 만회했다"며 "주자로 출루한 상태에서 (빠른 발로)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라고 극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작년까지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기록했다. 공수주를 겸비한 2020년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우뚝 섰다.  

김혜성은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경쟁의 승리자가 됐다. 김혜성과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다저스 합류 직후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을 메이저가 아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에서 부활을 노렸다.

김혜성은 다행히 트리플A에서 꾸준한 경기 출전 속에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 4일 생애 첫 빅리그 콜업과 함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대수비로 투입,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5일에는 데뷔 첫 도루를 성공시켰고, 6일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와 동시에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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