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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년 노력 '와르르' 대기록 무산 확정적…英 BBC '비피셜' 떴다 "손흥민 6경기 연속 결장"

기사입력 2025.05.04 19:36 / 기사수정 2025.05.04 19:3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지난 8년간 쌓아온 기록이 끊길 위기다.

발 부상으로 거의 한 달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4일(한국시간)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도 결장하는 게 확정되면서 지난 8시즌 동안 기록했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프리미어리그 폐막까지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손흥민이 언제 돌아올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 손흥민의 득점 기록이 7골에서 멈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16위, 웨스트햄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17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의 승점 차가 1점이고, 순위도 한 계단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지만, 토트넘이 현재 프리미어리그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어 웨스트햄전에는 후보 선수들을 내세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포기하더라도 이번 시즌 반드시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도 결장한다. 지난달 중순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울버햄튼 원정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한 탓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도 결장하게 됐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오는 9일 열리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무리하게 복귀시키더라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룰 만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대회인 유로파리그에서 손흥민을 기용시키는 게 낫다는 평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손흥민을 발 부상 때문에 6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는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의 부상 복귀 시기를 예상했다.

토트넘의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그는 회복하고 있으며, 따로 훈련을 받고 있다"며 "손흥민은 현재 잔디에서 훈련하고 있고, 매일 나아지는 중이다. 유로파리그를 위해 손흥민의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이 아닌 결승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보되/글림트의 연고지 보되는 추운 날씨로 유명하고, 홈구장인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탓에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손흥민이 2차전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이는 토트넘이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어느 정도 여유를 챙긴 덕이기도 하다.

토트넘 관련으로는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내부 소식통으로 유명한 폴 오 키프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에 대해 묻는 팬의 질문에 "토트넘이 결승전에 오른다면 나는 손흥민이 결승전에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손흥민의 상태를 고려해 2차전 투입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매체는 "국내에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복귀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 토트넘이 상당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고, 추격할 필요가 없으므로 2차전에서도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손흥민의 중요한 경기력은 결승전에서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결승전을 위해 손흥민을 준비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2차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치에서 손흥민을 투입해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며 손흥민을 교체로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나, 손흥민이 유로파리그를 위해 남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손흥민의 대기록이 무산될 위기라는 점은 아쉽다.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운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에 도전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당한 햄스트링 부상과 이번 발 부상으로 인해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9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이 기록에 도달하려면 세 골이 더 필요하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결장까지 확정된 손흥민에게 이제 주어진 기회는 단 세 경기가 전부다.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세 골을 터트리지 못한다면 손흥민의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8년에서 끊기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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