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원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합류 가능성이 떠올랐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팬계정 PSG 리포트는 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랑스 '레키프'의 로익 탄지 기자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매체는 "이강인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지만, 팀이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PSG와 이강인의 캠프는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그들의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25시즌 개막 후 이강인은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PSG 주전 멤버와 거리가 멀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인업이다. 현재 PSG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지만, 토너먼트 시작 후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횟수는 한 번도 없다.
리버풀(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이강인은 1, 2차전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16강 2차전이 연장전에 돌입하자 연장 전반 11분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8강 1, 2차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PSG는 빌라를 격파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갔다.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고, 이강인이 없음에도 PSG는 1-0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경기에서 외면 받으며 주전보다 백업 선수로 기용되고 있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5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스포르트 프랑스'도 "이강인이 PSG를 떠난다. 이강인은 이적 시장에서 짐을 싸서 이적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PSG는 여름에 이강인의 이적에 반대하지 않을 거다. 이강인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이 뛰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선수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양 측은 시즌 종료 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지만, PSG는 이미 아스날의 접근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측에서 이강인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조건 방출은 불가능하다"라며 "이강인은 PSG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으며,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74억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주장대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은 이미 이강인 영입을 위해 한 차례 PSG를 찾은 바 있다.
아스널이 이강인을 노린 시기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다. 당시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PSG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은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중 하나이다. 최근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참여 중이고,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가 PSG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영국 '아스널 코어'도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에 찬성했다.
매체는 "아스널은 공격 포지션 보강을 위해 PSG 윙어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으며 PSG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2023년 7월 2200만 유로(약 348억원)의 이적료로 PSG와 5년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클럽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며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은 아스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올시즌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뿐만 아니라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여러 차례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올시즌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자 그는 "매우 좋은 수준의 퀄리티를 가진 선수다. 득점,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함을 통해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며 "다재다능한 선수다. 놀라운 자질을 갖추고 있고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공을 잃지 않는다. 가짜9번으로 나서도 매우 자유롭게 플레이한다"고 칭찬했다.
아스널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에 다가오는 여름 다시 한번 이강인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체도 이강인을 노리는 클럽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매체 '예니사팍'은 1일 "페네르바체는 PSG의 이강인을 영입 명단에 포함시켰다"라며 "PSG에서 임대 영입한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미래에 대해 PSG과 접촉 중인 페네르바체도 이번 회담에서 한국 선수인 이강인에 대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아스널 코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