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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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교체 4번 옵션, 3명만 바꾸는 엔리케 감독과 안 맞네…튀르키예 이적설까지

기사입력 2025.05.02 05: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이강인은 대회 4경기 연속 벤치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PSG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이름은 여전히 출전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앞서 애스턴 빌라와의 8강전 2경기에서도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이다. 리그 페이즈까지만 해도 기회를 받았지만 토너먼트에 접어든 후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2024-2025) PSG에서 43경기(선발 24경기) 교체 19경기로 6득점,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아예 벤치에만 앉아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과의 2차전에서는 출전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떠올랐다. 주전 공격수 뎀벨레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뎀벨레는 올 시즌 45경기 32골 10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통계사이트 풋몹 기준 PSG 평균 평점 1위(7.96)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롱도르 후보로도 거론된다.

아스널과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만 해도 뎀벨레의 이탈은 곧 이강인의 기회로 해석될 수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은 기대를 꺾었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는 단순 피로로 보이며 큰 부상은 아니다. 추가 검사를 통해 아스널과의 2차전 출전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라며 경기 출전을 배제하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또한 “정밀검사를 생략한 점에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뎀벨레의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설령 뎀벨레가 결장하더라도 이강인이 출전할 거라는 보장은 애초에 없었다. 엔리케 감독의 교체 순위는 이미 명확하다.

주전 조합은 공격진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자리하며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고정이다. 교체 1~3순위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다. 이강인은 그 다음 4순위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이강인의 위기는 이번 시즌 내내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음에도 3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당시 킬리안 음바페와의 호흡도 좋았고,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다. 겨울 이적시장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뎀벨레는 감독과의 갈등을 봉합했고, 나폴리에서 영입된 크바라츠헬리아가 측면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강인이 설 자리는 사실상 미드필더지만 르아브르전에서는 본래 주포지션인 측면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현재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단지 플랜 D일 뿐이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다지기 위해선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도 나서지 못한다면 이는 이적이 필요하다는 명백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이제 PSG 내에서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

4순위 교체 자원임을 받아들이든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결정해야 한다. 이강인은 PSG와 계약이 3년 남아 있다.



한편, 이강인은 튀르키예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 명장 조세 무리뉴가 이강인 영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과거 페네르바체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2일 "조세 무리뉴가 PSG에서 거침 없는 행보를 시도할 예정이다"라며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2000만 유로(약 323억원)의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로테이션 멤버로 두 시즌을 보냈는데 최근엔 조커 순위에서도 밀리면서 내년 월드컵을 위해선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팀을 가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체는 "이전에 페네르바체에서 뛰었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김민재가 이강인을 설득해 튀르키에에서 행운을 시험해보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페네르바체로 완전 이적 형식을 통해 갈 수도 있지만 PSG와 계약기간을 늘린 뒤 임대로 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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