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삼성 7연승 막았다!...최지훈 역전포+불펜 무실점 릴레이→4-1 승리→3연패 탈출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3연패 탈출과 함께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SSG의 시즌 성적은 14승1무15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송영진이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한두솔-김민-이로운-조병현까지 이날 구원 등판한 모든 불펜투수가 무실점 투구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지훈, 4번타자 고명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최지훈은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고명준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8승1무13패. 선발 중책을 맡은 좌완 이승현은 시즌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4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삼성(등록 투수 이승현, 외야수 김태근 / 말소 내야수 김영웅): 김성윤(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심재훈(2루수)-이병헌(포수), 선발투수 이승현

-SSG(등록 투수 최현석 / 말소 투수 최민준):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라이언 맥브룸(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준우(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우익수)-조형우(포수)-김수윤(3루수), 선발투수 송영진

▲선취점 뽑은 삼성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초 김성윤의 낫아웃 삼진, 김헌곤의 볼넷, 디아즈의 우익수 뜬공 이후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류지혁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고, 2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3루주자 김헌곤이 홈으로 향하면서 스코어는 1-0.

하지만 삼성으로선 선취점을 뽑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속타자 윤정빈이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끝났다.

SSG는 득점 없이 첫 이닝을 마감했다.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김성현이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에 그쳤고, 맥브룸의 볼넷 이후 2사 1루에서 고명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홈런으로 승부 뒤집은 최지훈, 호수비로 실점 막은 김성윤

송영진이 2회초에 이어 3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SSG는 3회말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주인공은 최지훈이었다. 3회말 조형우의 안타와 김수윤의 2루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등장한 최지훈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승현의 4구 141km/h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 최지훈의 시즌 2호 홈런.

SSG는 4회말에도 삼성 선발 이승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고명준의 안타 이후 최준우의 1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고명준이 1루에서 아웃됐고, 1사 1루에서는 1루주자 최준우가 2루를 훔쳤다. 도루를 시도하다가 투수 이승현의 견제에 걸렸지만, 1루수 박병호의 2루 송구가 높이 떴다. 공식 기록은 최준우의 도루.

박성한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 때 전력 질주한 중견수 김성윤이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김성윤이 공을 잡지 못했다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6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벗어난 SSG

호수비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동점까지 바라봤다. 5회초 선두타자 심재훈이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후속타자 이병헌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웃이었다. 포수 조형우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2루로 공을 뿌렸다.

SSG 선발 송영진은 이병헌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다. 2사에서는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2회초 이후 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삼성은 6회초 김헌곤의 내야안타, 디아즈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자 SSG는 무사 1·2루에서 구자욱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불펜을 가동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선수는 한두솔이었다. 구자욱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두솔의 4구를 툭 건드려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대타 강민호를 호출했다.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강민호는 3루수 땅볼을 쳤고, 3루수 김수윤은 3루를 밟은 뒤 3루주자 김헌곤을 런다운으로 몰고 갔다. 포수 조형우가 재빠르게 태그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SSG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SSG는 6회말 김성현과 맥브룸의 연속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사 1·2루에서는 고명준이 우전 안타로 2루주자 김성현을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3-1.

최준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로 연결했지만, SSG는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박성한과 오태곤이 차례로 삼진을 당했고, 2사 만루에서는 조형우가 1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심재훈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윤정빈이 2루에서 아웃됐고, 1사 1루에서는 양도근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심재훈이 태그아웃됐다. 2사 1루에서는 김성윤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SSG는 7회말 김수윤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맥브룸의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고명준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수윤이 홈에서 아웃됐고, 2사 만루에서 최준우가 3루수 뜬공에 그쳤다.

SSG는 8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1사에서 오태곤이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를 시도했고, 강민호의 3루 송구가 외야로 빠졌다. 그러면서 오태곤은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송영진, 한두솔, 김민, 이로운에 이어 다섯 번째 투수로 올라온 SSG 마무리투수 조병현은 9회초 윤정빈의 중견수 뜬공, 심재훈의 1루수 뜬공, 양도근의 투수 땅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이승현(좌완)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양창섭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승민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승현(우완) 1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SSG: 송영진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한두솔 1피안타 무실점-김민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로운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병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