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 연이틀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한화는 시즌 전적 17승13패를 만들고 3위로 올라섰다.
선발 폰세는 경기 초반 밸런스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5연승. 이어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정우주 ⅓이닝 뒤로 김종수(⅓이닝), 김범수(⅓이닝)가 올라와 각각 홀드,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3안타로 돋보였다.
한화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채은성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고, 이진영까지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진영은 중견수가 공을 잘못 보낸 틈을 타 재치있게 2루까지 들어가며 무사 주자 2・3루. 곧바로 나온 이도윤의 희생플라이에 채은성이 홈인했고, 이때 3루까지 갔던 이진영도 최재훈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한화가 2-0 리드를 잡았다.
폰세가 이닝을 거듭하며 안정을 찾았고, 오원석도 호투를 이어가며 스코어 변동없이 승부가 계속됐다. 4회초 장성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황재균 삼진, 문상철 병살타로 이닝 종료. 한화는 4회말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진영이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도윤 1루수 뜬공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폰세와 오원석이 모두 6이닝을 소화한 후에도 여전히 점수는 2-0. 초반 승부가 길어지며 6회까지 이미 93개의 공을 던졌던 폰세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유격수 심우준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황재균을 직선타 처리, 윤준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배정대에게 3구삼진을 솎아냈다. 배정대에게 던진 3구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자 폰세는 크게 포효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폰세의 역투를 발판 삼은 한화는 7회말 2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오원석이 내려가고 등판한 김민수 상대 선두 이진영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이날 3안타를 완성했고, 이도윤의 희생번트에 대주자 이원석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대타 황영묵이 땅볼로 잡혔으나 심우준의 3루타에 이원석이 여유있게 홈인해 3-0을 만들었다. 이어 심우준은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에 들어와 점수는 4-0.
점수를 벌린 한화는 8회초 필승조 한승혁을 올렸다. 앞선 2경기에서 등판한 한승혁은 3연투에 나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9회초에는 신인 정우주 등판. 정우주는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로하스에게 우전 2루타,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마무리 김서현은 연투로 휴식이 부여된 상황, 한화 벤치는 정우주를 내리고 김종수를 올렸으나 김민혁 2루수 직선타 후 배정대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2점을 더 내줬다. 이어 오윤석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주자 1・2루. 여기서 한화는 다시 투수를 김범수로 바꿨고, 김범수가 대타 장준원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 폰세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었기 때문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오늘 필승조가 쉬는 날임에도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지켜주었고, 공격에서 맹활약해준 이진영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