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다음 주 팀을 떠날 전망이다.
동시에 안첼로티의 브라질 대표팀 감독 취임식이 임박했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가 27일 이를 보도했다.
방송은 "안첼로티는 브라질 대표팀 차기 감독직에 매우 가까워졌다. 취임이 임박했다"라며 "최근 FC 바르셀로나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이적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 사업가 디에고 페르난데스가 참석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브라질은 2022년 월드컵부터 안첼로티를 원했다. 이젠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그릴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상적인 시기는 오는 6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브라질축구협회(CBF)와 레알 마드리드 양측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우리가 취재한 정보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다음 주 레알을 떠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첼로티가 이끄는 레알은 27일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 FC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결승전이 '엘 클라시코'였다. 바르셀로나로선 라이벌을 무너뜨리고 얻은 우승컵인 만큼, 더 의미가 컸다. 반대로 레알은 이번 결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바르셀로나 상대 4연패를 기록했다.
레알은 이번 시즌 '무관'이 유력하다. 현재 자국 리그는 33라운드 기준 승점 72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76점)와 4점 차이다. 리그가 5경기 남았다. 바르셀로나가 2경기 연속 승리를 못 하고 레알이 승리하면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마지막 패배가 지난해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다. 패배를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반대로 레알은 최근 8경기 중 2번을 패배했다. 특히 3연승 후 1패를 두 번이나 반복했다. 역전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서 탈락했다. 국왕컵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모두 바르셀로나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우승컵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성적 부진도 있지만, 선수들의 기강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레알은 이번 시즌 꾸준히 선수들의 행실이 논란이 됐다. 레알은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차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문제는 이후 안토니오 뤼디거,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다니엘 세바요스 등 선수들이 상대 팀과 팬들을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UEFA는 해당 선수들 중 일부를 벌금과 UEFA 주관 대회 1경기 출전 정지(집행유예 1년)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레알은 이번 바르셀로나와 국왕컵 결승전에서 또 구설수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주드 벨링엄이 국왕컵 결승에서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그 속에는 "닥쳐라, 꺼져라" 등 말도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이번 결승전 벤도에체아 주심의 판정에 여러 차례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벨링엄은 "FXXX OFF"라고 소리쳤다"며 "벨링엄은 과거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적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카메라에 잡힌 벨링엄이 "미친 짓이야 꺼져!"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벨리엄은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모든 판정이 바르셀로나 편이다'를 외치며 주심에게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뤼디거는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일부 레알 선수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최고 책임자 안첼로티 감독이 성적 부진 및 여러 논란에 대한 책임지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브라질 감독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가능성 또한 유력해 보인다.
안첼로티는 CBF에 꾸준히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지난달 28일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CBF는 하루빨리 주니오르 감독의 후임을 물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달 30일 "안첼로티는 마드리드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브라질 감독직이 공석인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첼로티는 과거 "CBF가 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다. 감사했다. 하지만 레알과 계약을 존중해야 하며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카이 스포츠'의 정보가 맞다면 안첼로티는 다음 주 안으로 스페인을 떠난다.
사진=연합뉴스 / 아스 / IFTV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