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시원한 대포가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하루 전인 18일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1-8로 완패한 것을 설욕했다. 롯데의 5연승도 저지했다.
이날 타선의 화력이 대단했다. 홈런 4개 포함 12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 박병호가 홈런포를 터트리며 라이온즈파크를 뒤흔들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데니 레예스의 대체 카드로 선발 등판한 김대호는 2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1개를 빚었다. 이어 이승민이 ⅓이닝 2실점, 이호성이 1이닝 1실점, 백정현, 김태훈, 배찬승, 이재희, 육선엽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 라인업
-삼성: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김헌곤(우익수)-김영웅(3루수)-이병헌(포수)-심재훈(2루수). 선발투수 김대호.
-롯데: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정보근(포수). 선발투수 김진욱.

삼성 라이온즈 이창용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1~3회: 사자의 포효
1회초 김대호는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 고승민을 2루 땅볼로 정리했다. 후속 전준우에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구자욱의 포구 실책으로 전준우가 2루까지 진루했다. 레이예스의 3루 뜬공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삼성은 1회말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 김성윤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박병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전준우가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해 타구를 잡아냈다. 희생플라이가 됐다. 3루 주자 이재현이 득점했고, 2루 주자 김성윤은 3루로 진루했다. 그러나 1루 주자 구자욱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태그업해야 했지만 이를 하지 않아 아웃됐다.
점수는 1-0, 2사 3루로 이어졌다. 후속 이창용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2-0을 빚었다. 박병호와 같은 코스였으나 이번엔 전준우가 잡아내지 못했다. 다음 타자였던 김헌곤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나승엽의 볼넷, 정훈의 유격수 뜬공, 전민재의 좌익수 뜬공, 김민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김대호는 정보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출루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2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김진욱의 5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 홈런을 선보였다. 팀에 3-0을 안겼다. 이어 이병헌의 몸에 맞는 볼, 심재훈의 투수 희생번트,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김성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0을 빚었다.
후속 구자욱은 김진욱의 초구, 142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숨에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박병호는 3루 땅볼을 쳤지만 상대 김민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창용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결국 롯데가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김헌곤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민성의 차분한 수비가 돋보였다.
3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투수 번트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김대호의 송구가 조금 빗나갔지만 1루수 이창용이 다리 찢기를 하며 잘 받아냈다. 고승민의 루킹 삼진 후 전준우의 볼넷,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2사 1, 2루서 삼성은 투수 이승민을 기용했다. 나승엽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박진은 김영웅을 2루 땅볼, 이병헌을 3루 땅볼, 심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전준우가 집중력을 발휘해 타구를 잘 잡아냈다.

오른쪽에 선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구자욱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롯데의 추격, 삼성의 도망
롯데는 4회초 반격했다. 정훈이 우전 2루타로 문을 열었다. 후속 전민재는 이승민의 5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20m의 좌중월 투런 홈런을 생산했다. 2-7로 추격했다. 삼성은 투수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정보근의 헛스윙 삼진 후 황성빈이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고승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롯데가 3-7을 이뤘다. 전준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도 4회말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박진의 6구째, 147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8-3. 김성윤의 중견수 뜬공, 구자욱의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좌전 2루타로 1사 2루. 박병호가 박진의 6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포를 선보였다. 10-3을 이뤘다. 이창용의 대타 르윈 디아즈는 좌중간 안타를 쳤다.
이어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 김영웅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돌아섰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삼성은 5회초를 투수 백정현에게 맡겼다. 레이예스의 헛스윙 삼진, 나승엽의 1루 땅볼, 정훈의 중전 안타로 2사 1루. 전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말 이병헌의 대타 강민호가 3루 땅볼, 심재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냈다. 김성윤의 2루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6회초 삼성 투수 김태훈이 출격했다. 김민성의 유격수 뜬공, 정보근의 중견수 뜬공 후 황성빈이 투수 땅볼을 쳤다. 글러브로 잡으려다 실패한 김태훈은 공의 위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뒤늦게 공을 주워 1루에 송구했으나 빗나가 실책이 됐다. 투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한 황성빈이 2루에 안착했다. 김태훈은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1루가 되자 롯데가 투수를 송재영으로 바꿨다. 디아즈의 헛스윙 삼진 후 김헌곤의 타구가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며 우중간 안타가 됐다. 김영웅의 유격수 뜬공으로 득점으로 잇진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0의 행진
7회초 삼성 신인투수 배찬승이 등판했다. 전준우의 3루 땅볼, 레이예스의 대타 윤동희의 좌전 안타, 나승엽의 우익수 뜬공, 정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 이호준을 3루 파울플라이로 정리했다.
7회말 롯데 투수는 김강현이었다. 강민호의 헛스윙 삼진, 심재훈의 대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1루.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김성윤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8회초 투수 이재희를 기용했다. 한태양의 3루 땅볼, 정보근의 대타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 장두성의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8회말 구자욱이 상대 1루수 나승엽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 디아즈의 투수 땅볼로 2사 2루.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초 삼성 투수 육선엽이 등판했다. 고승민의 좌익수 뜬공, 전준우의 중견수 뜬공, 윤동희의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