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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첼시-뉴캐슬 골라 가는 이유는? EPL 최고 센터백 된다…"이적 OK→빅클럽 관심" 유벤투스도 러브콜

기사입력 2025.04.19 16:14 / 기사수정 2025.04.19 16: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 첼시와 역사 깊은 구단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미국,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구단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당시 이적설을 보도하기도 했던 산티 아우나 역시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 불가 대상이 아니며, 현재 유벤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첼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이중 뉴캐슬은 이전에도 김민재와 연결됐던 팀이고, 유벤투스의 경우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 최고의 센터백이 됐을 당시 김민재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하고, 마침 김민재에게 복수의 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레바뮌'으로 묶여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자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는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벤치 멤버로 전락했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함께 벤치를 지키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선두 질주를 이끄는 중이다.



그러나 김민재가 최근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구단이 김민재의 이적을 막을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 '데어 클라시커'에서 후반전 초반 아쉬운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내준 뒤 후반 9분경 교체됐고, 이어진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코너킥 상황 경합에서 밀려 실점을 내줬다.

김민재가 실수를 연발한 이후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여름에 그에 대한 적절한 제안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떠난다면 (김민재의 이적료를) 재투자할 생각이며, 본머스에서 딘 하위선을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그게 아니라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를 옵션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이적하는 시나리오와 그렇지 않은 상황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특정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811억원)를 지불한다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5000만 유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나폴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과 동일한 액수다.

김민재 영입전은 일단 '삼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그리고 뉴캐슬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세 팀 모두 수비수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비진의 수준이 대단히 높다고는 할 수 없는 팀들이다.

유벤투스는 글레이송 브레메르, 페데리코 가티, 피에르 칼룰루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브레메르 정도를 제외하면 김민재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자원들이다. 브레메르마저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10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현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중이다. 유벤투스엔 김민재를 지난 2022년 여름 나폴리로 데려와 이탈리아 무대 최고의 수비수로 만드는 일에 기여한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당시 나폴리 단장이 지금은 유벤투스에서 단장 역할을 하고 있다.



첼시도 수비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첼시는 리바이 콜윌과 브누아 바디아실, 웨슬리 포파나 등이 팀에서 뛰고 있지만 모두 김민재에 비하면 수준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재능이었던 포파나는 반복되는 장기 부상으로 이전의 폼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비안 셰어와 댄 번을 센터백으로 기용 중인 뉴캐슬의 상황이 그나마 낫다. 다만 뉴캐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꺾고 7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이 적지 않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 팀 중 40실점을 넘긴 팀은 뉴캐슬이 유일하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세 팀에 장기적인 대안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즉시 전력감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고점을 보여줬던 선수이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에서 뛰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경우 곧장 프리미어리그 내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을 거라는 점은 확실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은 리버풀의 버질 판데이크로 여겨진다. 여기에 아스널의 센터백 듀오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 정도가 상위권 구단에서 뛰는 센터백 중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다. 중상위권 구단까지 내려가면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마크 게히 등이 거론될 수는 있겠으나 소속팀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판데이크와 살리바, 마갈량이스, 디아스 정도를 제외하면 당장 김민재를 뛰어넘을 만한 센터백이 프리미어리그에 없는 게 사실이다. 나폴리에서 정상을 찍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성기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사진=발롱도르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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