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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4' 미친 명승부! '매과이어 결승골' 맨유, 합산 스코어 7-6으로 리옹 꺾고 준결승 진출 [UEL 리뷰]

기사입력 2025.04.18 11:23 / 기사수정 2025.04.18 11:2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잡아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옹과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서 5-4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이날 전반 10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 디오구 달롯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리옹이 후반전 코렁탱 톨리소,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득점으로 따라붙었고, 연장전에서 리옹 에이스 라얀 셰르키가 역전골을 넣었다. 연장 후반에는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페널티킥 골까지 득점했다.

그러나 맨유는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추격골이 터졌고, 연장 후반 막판 코비 마이누의 동점골, 연장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역전골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5-4 극장 승을 챙긴 맨유는 합산 스코어 7-6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가 백3를 구성했다. 디오구 달롯,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파트리크 도르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을 라스무스 회이룬이 맡았다.

리옹은 4-3-1-2 전형을 꺼내들었다. 루카스 페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무사 니아카테, 클린톤 마타, 에인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가 백4를 이뤘다. 폴 아쿠오쿠, 코렁탱 톨리소, 조르당 베레투가 중원을 형성했고, 티아고 알마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조르지 미카우타제와 라얀 셰르키가 최전방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맨유가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10분 만에 우가르테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루노가 가르나초에게 연결했고, 가르나초는 재차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다. 이를 달려들던 우가르테가 가볍게 밀어넣어 리옹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달롯의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22분 리옹의 코너킥 공격에서 니아카테의 헤더는 오나나가 골대 밖으로 쳐냈다. 전반 31분에는 셰르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맨유 수비 4명을 돌파해 골문 안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려봤으나 오나나 선방에 막혔다.

맨유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박스 안에 있던 브루노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환상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아웃됐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달롯의 득점이 터지며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뒤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달롯이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이어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노렸고, 공은 골대에 맞은 후 골망을 갈랐다.



후반 5분 가르나초가 영리한 침투를 통해 리옹 수비를 허물었다.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한 가르나초는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허망하게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에는 톨리소가 박스 안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빠르게 반응해 손으로 쳐냈다. 후반 11분 프리킥에서부터 시작된 리옹의 공격에서 미카우타제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맨유도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달롯의 크로스가 도르구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도르구의 슈팅은 관중석으로 향했다. 리옹은 아쿠오쿠, 베레투, 미카우타제를 불러들이고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말릭 포파나, 태너 테스만울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리옹이 한 골 추격했다. 후반 26분 세트피스 공격에서 맨유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니아카테가 머리로 떨궈줬고, 공은 라카제트를 거쳐 톨리소에게 흘렀다. 톨리소는 머리를 갖다대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리옹이 계속해서 맨유를 몰아쳤다. 박스 안에서 여러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요로가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얼굴로 막아내는 등 맨유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결국 리옹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포파나가 올려준 공을 반대편에서 메이틀랜드 나일스가 밀어줬고, 이를 탈리아피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나나가 골라인 부근에서 가까스로 쳐냈다. 하지만 튕겨나온 공을 라카제트가 재차 밀어넣었다. 탈리아피코의 슈팅 당시 공이 이미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공식적으로는 탈리아피코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정규 시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맨유는 우가르테와 회이룬을 불러들이고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직후 톨리소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먼 거리에서 브루노의 프리킥이 덜 감기며 골문 구석으로 향하자 페리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두 팀은 연장전 내내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득점 없이 연장 전반이 끝나려던 순간 셰르키의 왼발이 번뜩였다.

연장 번반 15분 리옹의 역습 상황에서 포파나의 드리블이 맨유 수비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잡은 셰르키가 왼발로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집념으로 만들어낸 역전골이었다.

리옹은 연장 후반 초반 포파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맨유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키커로 나선 라카제트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반대편 구석으로 찔러넣었다.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은 맨유는 카세미루가 상대 박스 안에서 가격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브루노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연장 후반전도 종료된 가운데 맨유가 극장승을 만들어냈다. 연장 후반 15분 마이누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재차 동점을 만들더니 추가시간 1분 공격에 가담한 매과이어가 헤더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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