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1:59
스포츠

뿔난 '국민 유격수' 파격 라인업→'루키 2루수' 4출루 맹활약→삼성 패패패패승…"차분함 인상적, 기대치 200% 충족"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4.17 22:46 / 기사수정 2025.04.18 10:2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꺼낸 파격 라인업에 적중했다. 데뷔 첫 선발 2루수로 나선 내야수 심재훈가 4출루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삼성은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 감독도 심재훈의 활약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11승 10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송승기와 맞붙었다. 삼성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좋지 않았던 삼성은 이날 1군으로 올라온 심재훈와 이창용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지난 16일 젊은 야수진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던 박 감독은 "팀 타선이 침체됐기에 이제 변화가 조금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와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황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2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가면서 팽팽한 흐름 속에 있었다.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선 신인 내야수 심재훈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첫 타석에서 3루수 강습 내야 안타를 날렸다. 상대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루까지 내달린 심재훈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3회 말 선발 투수 원태인이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희생 번트 허용으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삼성은 홍창기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 뒤 나온 디아즈의 비거리 120m짜리 대형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속타자 이창용까지 좌전 안타를 날려 박진만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적중했다. 심재희는 4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3루수 직선타로 아쉽게 첫 타점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5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강민호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또 심재훈이 활약했다. 심재훈은 6회 초 2사 뒤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성윤의 좌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심재훈은 8회 초 선두타자로 다시 또 볼넷을 얻었다.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심재훈은 이재현의 우익수 뒤 2루타 때 홈을 밟아 6-1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심재훈은 9회 초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 이날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8회 말 문보경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9회 말 구본혁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격당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재윤이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재윤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박진만 감독은 "연패를 끊는 에이스의 역할을 역시 원태인이 해줬다. 평소보다 부담이 많았을 텐데 흐트러짐이 없이 본인 공을 잘 던졌다"며 "심재훈은 신인인데도 차분하게 경기를 뛴 게 인상적이다. 기대치 200% 역할을 해줬다. 쳐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니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디아즈의 역전 홈런, 강민호의 적시타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완전히 살렸다.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홈구장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8일 다시 대구 홈으로 돌아가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클래식 시리즈를 치른다. 삼성은 18일 대구 롯데전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예고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