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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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이례적 '쓴소리'까지 했는데…삼성, 이번엔 마운드 와르르→원태인 어깨 무겁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4.17 01:46 / 기사수정 2025.04.17 01:46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또 힘없이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2로 완패했다. 어느덧 4연패에 빠졌다.

이틀 연속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선 0-3으로 패했는데, 안타와 득점을 단 한 개도 생산하지 못해 '팀 노히트노런'을 당했다. LG가 KBO리그 역대 4번째이자 구단 2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이번엔 마운드가 붕괴해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았다. 타자들도 여전히 조용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인터뷰를 마치려던 순간 "한 가지,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에 대해 프로인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운을 띄웠다.

박 감독은 "노력 없이 무엇인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는 것이다"며 "요즘 선수들을 보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똑같다. 잘 안 될 때는 무엇이든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 없이는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또한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이 점을 분명히 되짚어 보며 준비했으면 한다. 이 말을 꼭 하고 싶다"며 "훈련도 마찬가지다. 원정경기에 와 훈련 장소가 부족할 경우 방법을 찾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도 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바라면 안 된다. 경기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냥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6일 경기가 시작됐다. 삼성은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최원태가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도 다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73개였다. 2023~2024년 LG에 몸담았던 최원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에 등판했고 옛 동료들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어 이호성이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 투구 수 44개로 고전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양창섭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투구 수 44개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실 리그 단독 선두로 질주 중인 LG의 타선이 강하기도 했다. 현재 팀 타율 1위(0.283), 타점 1위(113개), 득점 1위(124개), OPS(출루율+장타율) 1위(0.809) 등에 올라있다. 하지만 핑계를 대기엔 삼성의 방패가 너무 약했다. 제구 불안으로 손쉽게 출루를 허용하고 누상에 주자를 쌓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타선은 1회초 1사 후 이재현의 중전 안타, 구자욱의 우전 2루타,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 선취점을 올렸다. 디아즈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기도 했다.

거기까지였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였고 4회도 네 타자 만에 종료됐다. 5회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선 구자욱이 초구를 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1, 2루서도 안주형이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7, 8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마지막 9회엔 2사 2루서 전병우가 초구를 건드려 2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1회 외엔 반격해 보지 못했다.

17일 잠실 LG전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LG의 신성으로 떠오른 송승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경기력과 사기가 모두 떨어진 상태에서, 원태인이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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