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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보석" 설영우 쾌거! 시즌 평점 전체 1위 '미쳤다'…유럽 현지 언론도 경악→세르비아가 비좁다

기사입력 2025.04.12 22: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FK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세르비아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돼 현지 언론을 놀라게 했다.

세르비아 매체 '핫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정규 시즌의 최고 선수가 누구인지 아는가? 통계에 따르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름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즈베즈다는 지난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OFK 베오그라드와의 2024-20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16개팀으로 구성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정규리그 30경기를 진행한 뒤 상위 8팀과 하위 8팀이 나뉘어 같은 그룹에 속한 7팀과 스플릿 라운드를 치른다. 7경기가 남아 있지만 베오그라드전 승리로 즈베즈다는 승점 86(28승2무)을 달성해, 2위 파르티잔(승점 63)과의 승점 차를 무려 23점까지 벌렸다.



남은 7경기를 모두 패해도 파르티잔의 역전 우승으 불가능해지면서 즈베즈다는 2024-25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우승으로 즈베즈다는 수페르리가 8연패와 통산 11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유고슬라비아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시절까지 포함하면 36번째 1부리그 우승이다.

즈베즈다가 다시 한번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한 후 매체는 올시즌 수페르리가 최고의 선수가 누군지 조사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가 매긴 평균 평점을 기준으로 2024-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고의 선수를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수비수인 설영우가 현 시점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즈베즈다의 한국인 보석"이라며 "통계적으로 볼 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정규 시즌 최고의 축구 선수가 누구인지 알려져 있으며, 그 이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리그에서 가장 자세한 경기를 추적하는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설영우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축구 선수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국가대표인 설영우는 평균 평점 7.65를 받았는데, 이는 소파스코어가 요구하는 최소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다"라며 "그는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이 90%가 넘는다"라고 했다.

1998년생 수비수 설영우는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울산HD에서만 뛰며 K리그를 대표하던 풀백으로 활약했다. 그는 K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5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23시즌엔 K리그1 베스트 11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설영우는 황선홍호에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해 유럽 진출을 위한 길을 열었다. 특히 즈베즈다가 설영우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난해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 설영우를 관찰하기 위해 카타르에 스카우터를 파견하기까지 했다.

리그 7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세르비아 최강팀으로 불리는 즈베즈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설영우 영입에 실패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구애를 보내면서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6월 설영우를 품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인 이적료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르비아 매체 '스릅스카인포'에 의하면 즈베즈다는 설영우 영입을 위해 울산에 이적료 150만 유로(약 22억원)를 지불했다.

즈베즈다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진출한 설영우는 성공적으로 팀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도 설영우는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즈베즈다의 조기 우승 확정에 일조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설영우는 베오그라드전에서 패스 성공률 90%(70/78), 키패스 2회, 유효슈팅 1회, 걷어내기 3회, 태클 4회, 몸싸움 성공률 85%(6/7) 등을 기록했다. 그는 3-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즈베즈다 미드필더 겔로르 캉가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실축했다.

이처럼 즈베즈다 주전 풀백으로 활약 중인 설영우는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트로피까지 들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데뷔 시즌임에도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설영우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세르비아 리그를 떠나 더 큰 무대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엔 중동과 벨기에의 KAA헨트가 설영우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는 지난 5일 "설영우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알자지라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그리고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료에 대해 문의한 헨트의 타깃이 됐다"라고 전했다.

설영우가 과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뛰었던 이영표, TSG 호펜하임(독일)의 김진수, FSV 마인츠(독일)와 도르트문트의 박주호 등 선배들을 이어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풀백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즈베즈다, 소파스코어,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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