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극대노했다. 심판과 배치기하는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어진 가운데 염 감독은 욕설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과 상대했다. LG 선발 투수는 송승기였다.
LG는 2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을 때린 가운데 후속타자 오지환이 최원준의 3구째 131.2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04m짜리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지환의 시즌 2호 아치였다.
하지만, LG는 3회 초 1사 2, 3루 위기에서 케이브에게 동점 희생 뜬공을 맞았다. 이어 5회 초에는 박준영에게 역전 적시 3루타를 맞아 1-2로 리드를 내줬다.
문제의 상황은 5회 말 발생했다. LG는 5회 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송찬의가 좌익수 뜬공에 그친 가운데 후속타자 이주헌이 3루수 방면 날카로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3루수 강승호의 글러브에 맞고 땅에 떨어졌다. 강승호는 2루로 공을 던져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1루에서 다소 복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직선타 상황일 가능성을 고려해 두산 야수진이 태그 아웃을 끝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볼 데드를 선언하면서 상황을 종료했다. 이주헌이 다시 타석으로 들어서는 듯하다가 심판진의 아웃 선언으로 1사 1루 상황으로 유지됐다.
그 순간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두 손을 든 심판진의 제스처를 두고 파울 선언이냐 볼 데드 선언이냐를 두고 설전을 펼친 것으로 보였다. 염 감독은 거세게 항의하다가 한 심판원을 향해 배치기를 하는 물리적인 충돌도 감행했다. 그리고 심판진은 염 감독에 대한 퇴장을 선언했다. 심판이 설명한 퇴장 사유는 욕설이었다.
퇴장 조치 이후에도 염 감독은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심판진과 대치했다. 결국, LG 선수단과 코치진이 말린 뒤 염 감독은 더그아웃 뒤로 물러났다.
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