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시·공단·NC 압수수색 진행…창원 NC파크 인명사고 관련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경찰이 지난달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창원시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오전부터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 중이다. 창원시 압수수색 부석은 안전 담당 및 체육 관련 부서로, 경찰은 정기위험성 평가 등 문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구조물 추락 사고 관련이다. LG 트윈스와 NC의 경기가 진행되던 중 창원NC파크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졌다. 이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짜리 외장 마감 자재 '루버'였다.

4층에서 수직낙하한 루버는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긴 뒤 매점 앞에 있던 관중을 덮쳤다.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은 쇄골 골절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맞으면서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NC는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3개 기관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구단 등 3개 기관은 2~3일 양일간에 걸친 논의 끝에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 창원NC파크에 관한 안전 점검과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NC는 지난 8일 위험도가 높은 창원NC파크의 루버 3개를 탈거했다. 탈거한 루버는 GATE 3~4 사이에 있는 외부 루버 1개와 사고가 일어난 주변의 내부 루버 2개였다. 루버의 안전진단 결과 보고는 완료되지 않았으나 경기장 안전에 대해 시민 불안감 등을 우선 고려해 관련기관과 협의해 필요 시 선제 조치하고 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었다.

당장 11~13일 진행될 예정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은 창원NC파크가 아닌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NC 홈경기)에서 진행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현재 진행 중이고, 최종 점검 완료 시점이 미정임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다만 15~17일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은 연기됐다. NC 구단은 제3의 구장 등을 다양하게 알아봤으나 활용할 수 있는 야구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8일 "현재 진행 중인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해당 3연전 이후까지 진행될 예정임에 따라서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