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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살라 다 비켜, 발롱도르 내가 가져간다…'메시급 활약'→파워 랭킹 1순위 '우뚝'

기사입력 2025.04.10 17:24 / 기사수정 2025.04.10 17: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도, 모하메드 살라도 아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하피냐가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3골 8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골 7도움으로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라리가 선두 질주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하피냐가 발롱도르 파워 랭킹에서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 시즌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조명받은 하피냐는 10일(한국시간)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바르셀로나의 4-0 대승을 책임지며 자신이 왜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 출신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16일 도르트문트이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리는 두 팀의 2차전에 여유를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



대승의 중심에는 하피냐가 있었다.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피냐는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후반 3분과 후반 32분 각각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의 득점을 도우면서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이끌었다.

하피냐는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우 쿠바르시가 찬 공을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판독이 진행됐지만 하피냐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후반 3분에는 라민 야말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레반도프스키에게 보냈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후반 32분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정교한 왼발 패스로 야말의 쐐기골을 도우며 방점을 찍었다. 

하피냐는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기록한 1골 2도움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12골 7도움을 달성했다.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1위이자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4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2010년대 바르셀로나 그 자체였던 리오넬 메시가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세운 기록과 동일하다.



하피냐의 활약이 시즌 후반부까지 이어지면서 하피냐가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쟁자들의 부진과 하피냐의 상승세가 겹친 덕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풋볼365'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하피냐는 도박사들이 선정한 발롱도르 파워 랭킹에서 모하메드 살라, 우스만 뎀벨레, 킬리안 음바페 등 그동안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풋볼365'는 "하피냐는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에서 눈부신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하피냐가 파워 랭킹 1위로 선정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하피냐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다른 후보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하피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주포 음바페는 현재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놓칠 위기다. 라리가에서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밀려 리그 2위를 유지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1차전에서 아스널에 0-3 대패를 당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뎀벨레도 아직은 수상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2골 8도움(리그 21골 5도움)을 기록 중인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리그앙)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과정에서 대단한 역할을 했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갈 길이 멀다.

뎀벨레의 뒤에 있는 살라는 사실상 발롱도르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살라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소속팀 리버풀 역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PSG에 패배해 탈락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풋볼365' 역시 "살라가 발롱도르를 손에 넣었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PSG와의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그의 발롱도르 수상 기회가 사실상 날아갔다"며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게 더 쉬울 것"이라고 했다.

개인 활약만 두고 보면 하피냐는 음바페, 뎀벨레, 살라 등 다른 후보들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성적이다.



발롱도르는 선수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개인의 성과 다음으로 구단의 성과, 즉 후보가 속한 팀의 성적도 평가 기준에 포함된다. 선수가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치더라도 소속팀이 그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발롱도르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현재 흐름을 유지해 라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발롱도르는 하피냐의 품에 안길 게 유력하다. 하피냐가 2025 발롱도르를 수상할 경우 2007년 카카(AC밀란) 이후 18년 만에 브라질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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