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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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 개XX, 꺼져라"…천하의 토티가 '월드클래스 역적'으로! 대체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25.04.10 00:40 / 기사수정 2025.04.10 00: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하나인 프란체스코 토티가 이탈리아 팬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탈리아 언론 '안사(ANSA) 통신'의 지난 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티는 러시아의 온라인 스포츠 베팅 플랫폼 '북메이커 레이팅스(RB)'의 홍보 행사인 'RB 인터내셔널 어워드 2025'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토티가 모스크바에 도착한 당일 RB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스케르 탈리조코프가 모스크바 공항에 마중 나와 토티를 반겼다. 탈리조코프는 러시아의 경제 일간지 '베도모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토티의 출연료에 대해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기 힘들지만, 유로로만 6자리 수의 돈이 필요했다"며 "토티는 이 행사 역사상 가장 비싼 손님"이라고 말했다.

탈리조코프의 미소와 달리 토티는 이번 행사 참석으로 인해 많은 팬들과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중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지속되고 있는 러우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러시아가 국제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토티가 돈 때문에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토티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이미지 세탁에 동조하고 있고, 돈 때문에 양심을 팔았다며 비난하고 있다. 현재 토티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글은 그의 러시아 방문에 크게 실망한 팬들의 반응이 담긴 댓글이 수두룩하다. 비교적 정중하게 토티의 방러에 반감을 표하는 팬도 있는 반면, 직접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팬도 적지 않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인 AS로마의 레전드이자 '원 클럽 맨'이었던 토티는 은퇴 이후에도 낭만이라는 단어와 가장 가까운 선수로 기억되고 있었다. 로마 유스 출신인 그는 1992년 프로에 데뷔해 2017년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로마를 위해서만 뛰었다. 유스 시절과 은퇴 후 디렉터로 활동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로마에서만 무려 30년을 보낸 그다. 

스타 선수들이 수두룩했던 2000년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이기도 했던 토티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토티는 이번 선택으로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토티를 초대한 탈리조코프는 세계적인 선수였던 토티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에 만족하는 한편 정치적 상황과 토티의 신변을 고려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홍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성공적"이라면서 "이전 행사에서는 외국 언론에 이 정도로 보도된 적이 없다. 수십 개의 이탈리아 언론들이 이미 우리 로고가 게재된 기사를 올렸기 때문에 이는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탈리조코프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토티에게 압박이 가해질 것을 우려해 로마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부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만약 우리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면 (사람들이) 더 흥분했을 것이다. 정치적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토티 측에서 이탈리아에서 행사를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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