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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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소년원 도가니, 폭행-성추행 참혹한 학대 '충격'

기사입력 2011.10.31 08:49 / 기사수정 2011.10.31 08:49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영화 '도가니'의 충격이 이번엔 소년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소년원의 실상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공분이 모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년원에서 벌어지는 집단폭행 및 성추행 등이 '교정'이란 명목으로 자행되고 있음을 밝혀졌다.
 
소년원을 경험한 대부분의 학생은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으며 한 학생은 "매도 가지각색이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여러 명의 교직원이 한 명을 구타하기도 한다. 뺨을 때리고 구두를 신고 정강이를 때린다. 잘못하면 수갑채워서 맞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한 선생님이 막 혼내가다가 전기 충격기를 들고 와 위협을 줬다. 정말 무서웠다"고 증언했다.
 
소년원 내부에서는 이 같은 구타행위를 의미하는 각종 은어들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뻥튀기'는 손바닥을 펴 얼굴을 강타하는 것을, '사커킥'은 사람이 누워있든 서있든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차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 소년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한 학생은 "여교사 20명 가운데 18명이 폭력을 사용했다"고 털어놓으며 여자 선생들 역시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자 소년원에서는 성추행 사건이 비일비재했다.
 
한 학생은 소지품 검사를 위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서 옷을 다 벗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화장실이나 샤워실 내부에는 CCTV까지 설치돼 있었다.
 
또 다른 학생은 소년원을 떠나기 한 달 전 한 선생님에게 불려가 성관계를 요구당했다고 고백했다. 이 여학생은 자신 말고도 이런 피해를 본 학생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취재가 이어 이자 관련자들이 소년원 출소자들에게 협박문자를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이러한 이들의 '조바심'이 그들의 행위를 방증하는 것이 되고 있으며 소년원과 심사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더욱 시급해 보이는 이유이다.
 
소년원은 실형이 확정된 소년범의 형을 집행하는 소년교도소와 달리, 전과에도 남지 않고, 정규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 기관이다. 교육 기관에서 학생들이 배운 것은 결국 비인간적인 구타와 성폭행 등이었다. 영화 '도가니'가 고발한 어두운 우리 사회의 일면이 또 다시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사진 = 시사매거진 2580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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