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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점! 폼 미쳤다 "최고의 기량 찾았어"…3골 관여, 英 언론 '극찬 퍼레이드'

기사입력 2025.03.14 09:14 / 기사수정 2025.03.14 09:1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 숨을 돌렸다. 손흥민이 자신 최고의 폼을 되찾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영국 언론도 경기 뒤 손흥민 극찬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윌송 오도베르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합산 점수 3-2로 역전 승리를 만들어내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8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 



토트넘의 선발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이 많이 등장했다. 오랜 부상으로 스쿼드에 합류하지 못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약 4개월 만에 센터백 자리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채 페드로 포로, 로메로, 판더펜,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가 선발 출전했고, 최전방 쓰리톱에는 윌송 오도베르와 도미닉 솔란케, 손흥민이 출전하면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알크마르 역시 4-3-3으로 맞섰다. 롬제이든 오우수 오두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다비드 볼페, 알렉산드르 페나트라, 우테르 호스, 마이쿠마 세이야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페르 코프메이너스, 지코 부르메스테르, 조디 클라시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쓰리톱에는 에르네스트 포쿠, 트로이 패럿, 이브라힘 사딕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알크마르는 선수 대부분이 수비에 집중하며 탄탄한 수비를 유지하며 역습을 노렸다.

토트넘의 압박은 전반 초반부터 계속됐고, 결국 손흥민의 압박 한 방이 토트넘의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압박해 공을 탈취했고, 흘러나온 공을 솔란케가 받아 오도베르에게 연결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오도베르는 침착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를 안겼다. 합산스코어 1-1이 됐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팀의 역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전반 34분에는 직접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41분엔 박스 안에서 다시 한 번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상대 수비 2명이 붙으며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전 내내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토트넘은 후반전이 시작되고 다시 한번 공격을 펼쳤다. 곧바로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3분 박스 안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가벼운 발놀림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슛을 할 것처럼 페인트 동작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자마자 중앙에 공간을 확보한 매디슨에게 가벼운 패스를 내주었다. 매디슨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흔들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토트넘은 합계 2-1로 앞섰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15분 사전에 약속된 듯한 교체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판 더 펜을 이른시간에 빼주며 아치 그레이를 센터백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 교체는 악수가 됐다.



그레이 교체 3분 뒤인 후반 18분 토트넘 수비진이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토트넘은 박스 내 공 소유권을 잃었고, 이 기회를 틈타 알크마르의 쿠프메이너스가 공을 가로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로 인해 양 팀은 다시 합계 2-2로 동률을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를 이어갔다.

위기의 순간, 토트넘은 다시 한번 손흥민의 발끝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박스 가까이에서 공을 이어받았고 뒤로 돌아 뛰던 스펜스에게 센스 있는 패스를 보내줬다. 스펜스는 이를 곧바로 박스 안에 있던 솔란케에게 연결했고, 솔란케는 감각있는 뒷발 힐 패스로 재빠르게 오도베르에게 패스하며 완벽한 팀플레이가 완성됐다. 오도베르가 이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다시 한번 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이 3-1로 앞서 나갔다.

알크마르는 이후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3-1 토트넘의 승리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하며 볼터치 86회, 슈팅 5회, 유효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79%(38/48), 드리블 성공 4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향한 매체의 찬사 역시 쏟아졌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을 두고 "파이널 서드 지역(공격 지역)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 골 터지는 것에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베리발과 오도베르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몇 번의 크로스가 빗나가긴 했지만 최근 비판을 받아온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전날까지 "손흥민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연봉 값어치를 못하는 그를 올여름 방출할 계획"이라는 등 거의 폭언을 퍼부었다. 

'풋볼 런던' 역시 "전방 압박을 통해 오도베르의 전반전 골을 만들어냈다. 세 골 모두에 관여하며 주장다운 활약을 펼쳤다"고 평하며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하며, 다음 라운드에서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와 맞붙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에서 올시즌 3~4위권을 오르내리는 팀이지만 핵심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 공격력이 떨어졌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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