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각성한' 손호영이 8회말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안겨줬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범경기 전적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전적 1승 3패가 됐다.
◆롯데 vs LG 라인업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이영빈(유격수)-구본혁(3루수)-최원영(중견수), 선발 투수 임찬규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시범경기에서 주전만큼 경기 출전시키고 싶은 선수가 (문)정빈, (이)영빈, (송)찬의, (최)원영, (이)주헌이다. 경기 출전을 정말 많이 시킬 생각이다. 그 선수들이 나가면, 계속 뛰게 된다"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최항(2루수)-전민재(3루수)-이인한(좌익수), 선발 투수 나균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에서 빠진) 주전 선수들은 경기 중후반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과 3회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점수내면, 쫓아간다…시범경기부터 엘롯라시코?
시범경기부터 치열했던 라이벌 롯데와 LG다. 롯데가 점수를 내면, LG가 거세게 추격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황성빈과 윤동희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베테랑 정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LG 추격이 시작됐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3루타를 때려 무사 3루가 됐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박동원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문정빈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적시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곧바로 달아났다. 역시나 테이블세터가 제 몫을 해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재빠르게 2루를 훔쳐 득점권에 나섰다. 후속타자 윤동희는 침착하게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2-1로 팀에 다시 한 번 리드를 안겼다.
LG도 5회초 다시 한 번 따라갔다. 1사 후 박동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 최승민이 견제하던 투수 박진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다. 문정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송찬의가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 투수 심창민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를 허용.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볼넷 파티'에 발목 잡힌 LG…'트레이드 복덩이' 친정팀에 비수
구원진 볼넷 남발에 발목이 잡힌 LG다.
LG는 8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심창민을 내보냈다. 심창민은 선두타자 대타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윤동희는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정훈에게 다시 한 번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급한 불을 끄고자 LG는 이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우찬도 제구가 흔들려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대타 손호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2-3으로 역전당했다.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은 시범경기 침체를 끊어내듯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손호영은 김 감독에게 "자기 페이스를 못 찾으면 안 된다. 타석에서도 시종일관 똑같이 칠 것이 아니다. 상대는 계속 연구해서 들어오는데 본인도 거기에 맞춰서 연구해서 들어서야 한다"고 쓴소리를 들었지만, 각성한 듯 타석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과 3회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등판한 나균안이 3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활약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정현수(⅔이닝 무실점)-박진(⅔이닝 1실점 무자책점)-김상수(0이닝 0실점)-김강현(2⅓이닝 무실점)-박세현(⅔이닝 무실점)-현도훈(⅓이닝 무실점)-김원중(⅔이닝 무실점)이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입단한 박세현이 시범경기 첫선을 보였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황성빈과 윤동희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투수 박세현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⅔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148㎞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반면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최채흥(1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김유영(1이닝 무실점)-심창민(⅓이닝 1실점)-이우찬(⅔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송찬의와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