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급락 0.143' 김혜성 또 침묵…'교체 출전' 텍사스전 2타수 무안타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기회를 얻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벌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58에서 0.143(21타수 3안타)으로 하락했다.

김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완전체에 가까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우완 더스틴 메이가 선발 등판했다.

텍사스는 조시 스미스(우익수)-에반 카터(중견수)-에제키엘 듀란(1루수)-알레한드로 오수나(좌익수)-카일 히가시오카(지명타자)-샘 해거티(2루수)-터커 반하트(포수)-닉 아메드(유격수)-조나단 오넬라스(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활약한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5회말까지 4-2로 앞서가던 다저스는 6회초를 앞두고 야수진에 변화를 줬다. 프리먼, 에르난데스, 먼시, 베츠, 로하스를 불러들였다. 그러면서 더그아웃에 있던 야수들을 호출했다. 유격수 베츠의 자리에 들어간 선수는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6-2로 리드하던 6회말 1사에서 좌완 월터 페닝턴을 상대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에 헛스윙했고, 3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 때 첼린지를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혜성은 4구와 5구를 차례로 파울로 걷어내면서 출루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6구 슬라이더를 건드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 1사 3루에서 세바스티안 월콧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다저스가 8-4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우완 페이튼 그레이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7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김혜성은 마지막 이닝까지 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는 다저스의 8-4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로 시범경기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오타니는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만들었고, 김혜성의 경쟁자인 에드먼과 로하스는 각각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많은 관심 속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김혜성은 지난달 21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김혜성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싶은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 개막 후 6경기(2월 21일 컵스전~3월 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장타 없이 14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런을 생산하면서 첫 장타를 올렸지만, 만족할 수는 없었다.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김혜성은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타수 1안타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하지만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여전히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다저스는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선발 1경기) 5⅔이닝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인 맷 사우어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