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SF 관심이 이렇게 뜨겁다니…시즌 앞두고 기대감 UP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휴식을 취한 날 구단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이정후의 하루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정후의 출근 장면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필드 훈련, 퇴근 장면까지 촬영했으며, 이정후가 한국어로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에 19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이정후가 이날 진행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음에도 구단이 이정후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빅리그 1년 차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부상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도중 뜬공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했고, 왼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진행하면서 2024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비롯한 모든 팀 구성원은 여전히 이정후에게 기대를 걸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이정후는 차분하게 2025시즌을 준비했다.

이정후는 순조롭게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1안타를 만들었고,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27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일 LA 다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3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올리면서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로 끌어올렸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5일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플레이어(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비록 지난 시즌이 일찍 끝났지만, 이정후는 여전히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이를 시범경기에서 다시 입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신인왕과 MVP, 골든글러브 5회 수상, 타점왕을 차지했고,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른 경험이 있다. 강한 투수를 상대로 꾸준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그에게 큰 비용을 지불한 것도 이러한 기대 때문이었다"며 "그가 건강을 되찾고 출전 준비를 마친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풀타임 시즌의 이정후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온전히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한다. 'MLB 통산 262승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렌더가 조나단 캐넌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