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0년 째 무관이 확정적인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이적을 선택할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계약도 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떠나겠다는 설명이다.
토트넘 팬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에서 탈출을 모색할 수 있다"며 영국 '더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곳에서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토트넘의 내부 관계자로 알려진 존 웬햄이 손흥민의 상황을 짚었다.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매우 행복하다. 그는 다음 시즌 말까지 진행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가 괜찮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안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 웬햄은 "손흥민은 내년 1월에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올해 12월까지는 손흥민과 관련한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매체는 "손흥민이 의심할 여지 없는 토트넘 전설이다. 그래서 토트넘은 그의 재계약을 설득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구단에서 우승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올여름 빅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나선다면 그는 은퇴하기 전에 우승하기 위해 새출발을 할 때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기를 원한다면, 팀의 결과가 개선돼야 한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우승할 기회가 올 거라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함께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제 11년 간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 시즌도 무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리그는 현재 13위(승점 33)로 역대 최악의 순위 중 하나다. 지난 2023-2024시즌 포스테코글루 첫 시즌에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2년 차 시즌이다.
여기에 카라바오컵은 준결승에서 리버풀에게 무릎을 꿇었다. 준결승 홈 1차전을 1-0으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처참하게 0-4 완패를 당하면서 지난 2020-2021시즌 대회 결승 진출 이후 4년 만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은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게 패해 탈락했다.
남은 건 유로파리그지만 16강 이후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토트넘에게 큰 도전인 셈이다.
우승에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손흥민이 마지막 시즌인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FA로 팀을 떠나거나 이번 여름에 자신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는 가능성이 있다.
영국 '타임즈'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적설에 미래 계획을 놓고 충돌했다"라며"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늘렸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장기 계약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조만간 토트넘과 동행을 끝낼 거라는 충격적인 주장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은 논란을 일으키는 선수가 아니지만, 새로운 계약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 대신 1년 옵션을 발동하며 손흥민의 미래를 유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트넘의 접근 방식은 논리적일 수 있지만, 손흥민과 팬들에게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대체자를 계속 찾는풋볼인사이더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잠재적인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체베리 에제가 팰리스의 에체베리 에제가 좋은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라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연결되는 팀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다. 김민재와 토트넘 동료였던 해리 케인, 최강팀이어가 있는 유럽 최강 팀 중 하나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뮌헨이 현재 토트넘에 있는 손흥민을 눈여겨 보고 있다. 뮌헨은 다음 이적시장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뮌헨 이적설이 불거졌다.
뮌헨은 앞서 2021년에도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뮌헨은 5년에 20만파운드(약 3억 6800만원)를 제안했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또 매체는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간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손흥민이 뮌헨으로 가면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더욱이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을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최근 뮌헨의 2선 공격진의 부진과도 맞물려 있다.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뮌헨이 이들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물려 손흥민의 이적설이 나오는 것이다.
손흥민이 뮌헨으로 간다면 '손케듀오' 시즌 2를 만날 수 있다. 두 선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2015년부터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2023년 여름까지 프리미어리그 통산 47골을 합작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케인은 그토록 바라던 리그 우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십수 년의 커리어 동안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1~2년 안에 손흥민이 뮌헨으로 합류한다면 케인 외에 부족했던 뮌헨의 2선 공격진의 득점력도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40골 넘게 합작했던 호흡을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