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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쉬는데 손흥민 벤치? 감독 뭐하는 거지?"…'맨시티 킬러' SON 선발 OUT→'손까' 기자도 황당 "차라리 입스위치전 때 아껴 쓰지"

기사입력 2025.02.27 12: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의 대표 '손까' 기자 댄 킬패트릭도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서 선발 제외된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맨시티 킬러로 불리는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2분 엘링 홀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리그 3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멈추며 승점 33(10승 3무 14패)으로 13위까지 내려앉았다. 맨시티는 승점 47(14승 5무 8패)로 4위를 유지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통산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손흥민의 선발 제외는 의외의 결정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중원을 맡았으며,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손흥민과 함께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드 스펜스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칙 라인업으로 맨시티를 공략하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마테우스 누네스가 수비를 책임졌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니코 곤살레스가 중원에 위치했고, 제레미 도쿠, 오마르 마르무시, 사비뉴가 2선에서 홀란을 지원했다.

초반부터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2분 도쿠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홀란의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도쿠는 박스 근처에서 수비를 허물었고, 홀란은 토트넘 수비진을 벗겨낸 후 골문 구석을 정확히 겨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맨시티는 전반 20분에도 도쿠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44분 단소의 헤더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몸을 풀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토트넘은 후반 22분이 돼서야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파페 사르, 스펜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오도베르, 텔, 벤탄쿠르, 우도기가 빠졌다.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벗겨낸 존슨이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은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이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추가시간에는 맨시티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포든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단소를 제치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홀란의 핸드볼 파울이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이날 볼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맨시티(45%)를 앞섰지만,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토트넘은 슈팅 11개 중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12개의 슈팅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다. 토트넘이 맨시티보다 슈팅은 더 많았다.하지만 결정적 기회은 맨시티가 더 많이 잡았다. 특히 맨시티는 4차례의 빅찬스를 만들어냈고, 토트넘은 2번에 그쳤다.

손흥민은 23분 동안 슈팅 1회, 정확한 패스 7회(78%)를 기록했다. 볼 터치는 11회, 상대 박스 내 터치는 2회, 공을 뺏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직전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26골 71도움을 달성한 손흥민은 리그 역사상 11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음에도 선발에서 배제된 점은 의문을 남겼다.



영국의 손흥민 안티 기자로 잘 알려진 이브닝 스탠더드 소속 댄 킬패트릭 또한 손흥민의 선발 제외에 의문을 표시했다.

킬패트릭은 "중요한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스펜스를 제외했다. 그 결과 토트넘은 전반전에 밋밋한 모습을 보였다. 오도베르와 텔, 존슨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스리톱은 위협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처음부터 스펜스, 쿨루세브스키, 손흥민을 내세웠다면 결과가 어땠을지 궁금하다. 토트넘은 리그 4연승 기회를 놓친 것일 수 있다"며 "한 번 더 승리했다면 토트넘은 리그를 살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겠지만 현재로서는 남은 11경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이라고 손흥민이 선발로 나왔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한 쿨루세브스키나 스펜스, 심지어 손흥민조차 어느 시점에서는 휴식이 필요했겠지만 차라리 지난 주말 입스위치전에서 더 아껴서 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 이상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왜 다시 출전하라고 요청하지 않았을까?"라며 일정상으로도 휴식 기간이 긴 상황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쓰지 않은 이유가 뭔지 궁금해했다.



킬패트릭 말대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FA컵에서 탈락해 당분간 주말 일정이 없다. 오는 3월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알크마르와의 경기까지 푹 쉰다.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을 선발 제외한 결정에 의문을 표한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맞붙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맨시티전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알크마르전에서는 반등을 꾀해야 한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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