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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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선거 D-0] 허정무 "축구협회 어쩌다 이 지경까지…회장 단임으로 바꾸겠다"

기사입력 2025.02.26 0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회장이 될 경우, 회장을 한 번만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겠다고 했다.

만 70세 이상은 회장을 할 수 없는 규정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대한축구협회는 단지 축구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다. 그래서 더욱 더 공정과 상식이 요구되고, 누구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되어서는 안되며 축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사심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는 단체"라며 "그러나 이제까지 축구협회는 안타깝게도 사유화돼 있었다. 축구협회가 사유화로 인해 불공정하게 운영되면서 이번 선거도 선거금지 가처분 인용과 이로 인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가처분 결정으로 선거가 중단되는 과정에서, 가처분을 신청한 저 역시 충격과 함께 어쩌다 축구협회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그리고 축구협회가 사유화되고, 불공정과 불합리한 운영이 만연해도 고쳐지지 않은 근본적 이유는 회장선임 체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장을 단임으로 고치겠다는 게 허 후보의 약속이다.

그는 "저 허정무는 회장에 당선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렇게 하면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의가 필요 없어진다.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3선 이상 할 수 없게 되면 협회를 사유화할 수도, 연임을 위해 불필요한 욕심을 낼 필요도 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아울러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 규정은 어느 체육단체에도 없는 규정"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말로 초고령사회를 진입하여 경륜과 전문성을 더 많이 살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도 맞지 않다"고 헸다.

허 후보는 "이 규정은 특정인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비상식적인 규정이었다. 이를 폐지해 축구와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희생하고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능력있는 분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마하여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얼마 전 70세가 넘은 자신은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허 후보는 "70세 넘은 이의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는 막는 정관 규정을 고치더라도 저는 그 규정을 적용받지 않겠다. 단 한 번의 임기만을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이는 제가 출마선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이미 밝혔던 공약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또 회장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권한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도록 하겠다. 축구협회 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허 후보는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장의 역할에 맞게 저 허정무는 가장 앞장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며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제가 발로 뛰며 증명하겠다"고 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1차투표에서 총유효투표수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 해당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1~2위 후보가 2차투표에 올라 많은 득표를 기록한 후보가 당선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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