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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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성남의 홈 무패행진 막아‥ 2-1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07.08.30 06:01 / 기사수정 2007.08.30 06:01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탄천, 박형진 기자]돌풍의 팀 경남이 원정에서 일을 냈다.

성남은 전반전 29분 이따마르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우위를 선점했으나 후반 들어 4분 박종우와 정윤성에게 잇따라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1대 2로 패하고 말았다. 경남과 성남은 각각 이상홍과 모따가 퇴장당하는 등 혈전을 벌였으나 결국 원정팀 경남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성남은 홈경기 무패행진을 16경기에서 멈춰야 했고, 1위 수원과의 승점차도 좁히지 못하며 리그 2연패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4위 경남은 3위 울산과의 승점차를 줄이며  상위권 진입 전망이 밝아졌다.

전반전 : 부활한 이따마르의 포효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남은 특유의 개인기로 성남 수비진을 휘저으며 공세를 펼쳤다. 김효일과 이용승이 잇따라 골문을 위협하는 슛을 했고, 이용승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문을 정확하게 노렸으나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선수들의 개인기를 살린 숏패스 위주의 전략이 효력을 발하며 경기 초반 성남의 수비를 농락했다.

주전 선수의 컨디션 난조로 부진에 빠진 성남은 전반 10분이 돼서야 이따마르가 첫 슈팅을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두현이 모따와 자리를 바꾸며 좌우로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경남은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성남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이따마르가 뛰어난 돌파력으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기회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성남은 활발한 포지션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기 시작했고, 차츰 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반 18분에는 김두현의 패스가 전방의 모따에게 연결되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기회를 살라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김두현과 김성길이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남이 전반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수비 위주로 나서자 성남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고,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따마르가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29분, 모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가 이따마르의 발에 걸렸고, 이를 가볍게 차 넣은 것이 골로 연결된 것.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팀을 이탈하기까지 했던 이따마르는 서포터석까지 달려가 세레머니를 하며 오랜만에 맛본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었다.

골을 넣은 성남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계속 경기를 주도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조병국이 40미터 거리의 프리킥 찬스를 강력한 중거리포로 연결해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경남은 전반 42분, 이용승 대신 득점 1위 까보레를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으나 성남의 공세 때문에 까보레에게 별다른 찬스가 오지 않았고, 결국 전반전은 성남의 우세 속에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 까보레가 연출한 경남의 '역전 드라마'

경남은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성남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반격에 나섰다. 정윤성과 김성길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슈팅을 했고, 전반 후반에 투입된 까보레 역시 찬스를 노리며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경남의 이 초반 강세는 결국 골로 연결되었다. 후반 4분, 정윤성의 패스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박종우에게 연결되었고, 박종우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슛을 하며 경남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까보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효과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만든 셈이었다.

당황한 성남 선수들은 전반전과 달리 다급한 모습을 보이며 효율적인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전방의 이따마르와 모따는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고, 최성국은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보여주긴 했으나 이를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하지 못했다.

성남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철호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수비를 느슨하게 가져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경남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19분, 까보레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후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정윤성에게 좋은 패스를 했고, 정윤성이 이를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하며 경남의 역전골을 만들어낸 것. 성남은 좌우로 크게 흔드는 경남의 공격에 적응하지 못하며 완벽하게 두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성남은 이따마르와 손대호 대신 김동현과 김상식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경남도 역전골을 넣은 정윤성 대신 공오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성남은 김철호가 왼쪽 측면공격에 활발하며 공격적으로 나선 반면, 경남은 까보레를 제외한 전원이 중앙선을 넘지 않으며 수비를 튼튼히 하는 모습이었다.

경남의 역전승으로 결과가 굳어지려는 찰나, 경남의 이상홍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경기는 막판까지 흥미를 더해갔다. 경기종료를 13분 남긴 상황에서 이상홍이 모따에게 태클을 가했고, 이를 본 주심이 이상홍에게 두 번째 경고를 준 것. 경남은 공격수 김성길 대신 미드필더 강기원을 투입되어 이상홍이 빠진 자리를 메웠다.

한 명이 부족한 경남을 상대로 성남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이에 뒤질세라 경남도 육탄방어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성남은 다급한 마음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결국 모따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사진 : 서상규 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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