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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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투입 후 뮌헨 흔들려", "빅클럽 상대로 두려움 NO"…13분 뛰고 1도움+기회 창출 3회→현지언론 극찬일색

기사입력 2025.02.13 19:17 / 기사수정 2025.02.13 19: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양현준(셀틱)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셀틱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홈팀 셀틱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켰고, 그렉 테일러, 오스턴 트러스티, 캐머런 카터비커스, 앨리스테어 존스턴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서 하타테 레오, 칼럼 맥그리거, 아르네 엥헐스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마에다 다이젠, 아담 이다, 니콜라스 퀸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요수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맡았고, 2선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출전. 최전방에서 해리 케인이 셀틱 골문을 노렸다.



이날 김민재와 양현준 모두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뮌헨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서 제외돼 셀틱 원정 결장이 예고됐다.

홈팀 셀틱은 전반전이 시작된지 1분도 안 돼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수 퀸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뮌헨 골대 안으로 들어갔는데, 부심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셀틱 선수들이 노이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셀틱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은 뒤 뮌헨이 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뮌헨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뮌헨의 주포 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고 왼발 발리 슈팅으로 셀틱 골망을 가르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2골을 실점한 셀틱은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후반 32분 퀸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했다.

양현준은 투입되자마자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34분 뮌헨 골대 인근에서 양현준은 공을 툭 건드려 골대 앞으로 보냈고, 양현준이 보낸 패스를 마에다가 머리로 받아 헤더골을 터트리면서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양현준이 투입된 후 공격에 활기가 살아나면서 추격골을 만들어 낸 셀틱은 동점골까지 노렸지만 끝내 뮌헨 골대를 열지 못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1-2 패배로 마무리했다.

셀틱과 뮌헨은 오는 19일 오전 5시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진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한 팀은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추첨을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중 한 팀을 상대한다.



한편 이날 양현준은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뮌헨전 도움은 양현준의 커리어 첫 UEFA 챔피언리스리그 공격포인트이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현준은 13분을 뛰는 동안 기회 창출 3회, 도움 1개, 슈팅 1회 등을 기록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풋몹은 양현준의 평점을 7.1로 매겼고, 영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양현준은 경기에 나와 즉시 영향을 미쳤다. 뮌헨 골대 앞에서 공을 보내 셀틱의 유일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잠깐 등장했으나 팀을 돕고 독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라며 평점 7.5를 줬다.

현지 언론도 양현준의 활약상을 극찬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CRH'는 "셀틱이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한 날,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은 교체로 나와 마지막까지 진짜 영향을 미친 양현준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매체는 "양현준은 끊임없이 위협적인 존재였고 셀틱의 후반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양현준의 투입은 셀틱의 공격에 직접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주입했다. 그는 79분 마에다의 골을 도왔고, 이후부터 바이에른 뮌헨은 흔들리면서 시간 낭비 전술을 강요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현준은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로 두려움 없이 보였다"라며 "양현준의 빠른 발과 수비수를 상대하려는 의지는 바이에른 뮌헨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애쓰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2002년생 대한민국 윙어 양현준은 이번 시즌 22경기에 나와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로 교체로 많이 출전하면서 출전시간 총합이 878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양현준의 경기력이 눈에 띄면서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양현준은 뮌헨전을 앞두고 지난 8일 레이스와 2024-2025 스코티시컵 16강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컵대회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린 양현준은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도움까지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최근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양현준이 조만간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체도 "강력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마에다 다이젠, 니콜라스 퀸, 조타와의 셀틱 윙어 경쟁은 여전히 도전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로저스 감독이 로테이션을 할 가능성이 높고, 양현준은 선발 출전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양현준이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양현준은 로저스의 계획에 좀 더 정기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셀틱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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