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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0트로피→32세 0트로피' 손흥민, 토트넘 '빈 손'으로 떠난다...750억에 사우디 이적→팬들도 "팔아라" 촉구

기사입력 2025.02.13 05:11 / 기사수정 2025.02.13 05:1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결국 트로피를 하나도 얻지 못하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방출할 계획을 세웠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완전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14위로 추락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이 한국 공격수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수년간 구단의 아이콘이자 충성스러운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내보내는 결정은 큰 결정이 될 것이며 손흥민을 향한 관심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정한 관심이 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이라면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기복이 심하며 팀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 경기 33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특히 리버풀전 0-4 대패 후에는 토트넘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이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불쌍하다"라고 비판했다.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는 토트넘 선배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손흥민의 플레이를 비판하며 "슈팅해야 할 상황에서 패스를 선택한 것에 놀랐다"고 지적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의 디온 더블린도 "손흥민의 플레이는 책임회피성 짙은 플레이였다"라고 지적하며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결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게 될 경우, 유럽 잔류보다는 사우디 이적이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사우디의 관심 속에 손흥민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으며, 토트넘 내부에서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동안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부인해왔다. 실제로 사우디 구단들은 2023년 손흥민에게 4년 총액 24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으며, 알이티하드는 5000만 파운드(약 904억 원)의 거액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열망과 토트넘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이유로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직접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현실적으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 사우디 구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다.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사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고,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하면서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팀에 남게 됐다. 이로 인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여러 구단들이 발을 빼면서, 현실적으로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사우디 리그로 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내년 여름에 아무런 대가 없이 내보내는 것보다, 이번 여름 사우디 구단에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방출하는 것이 구단 재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재계약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최근 계속해서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적료를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가 12일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토트넘의 32세 한국인 선수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4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독점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더욱 불타올랐다.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우디 클럽들은 일반적인 유럽 팀들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며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들었고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만약 토트넘이 그를 사우디로 이적시킨다면 상당한 금액을 손에 쥘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 방출설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워치가 기브미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여름 이탈 가능성을 전한 게시글에는 이를 찬성하는 팬들의 댓글이 무수히 많이 달리고 있다.

팬들은 "구단의 훌륭한 봉사자였으나 가장 위협적인 능력이었던 속도를 잃었다", "이번에는 정말 손흥민을 대체해야 한다", "헌신, 충성심, 구단에 대한 사랑에는 감사한다.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구단이 무자비해져야 한다", "이런 시기에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로이 킨 유형의 주장이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그는 떠나야 한다", "물론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한 유일한 이유는 그에게서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였다"고 방출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2015년 23세의 나이로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트로피를 단 한 개도 들어올리지 못한 채 떠나게 된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매드풋볼은 12일 SNS를 통해 토트넘 입단 당시 23세였던 손흥민이 트로피가 없었으나 32세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트로피가 0개라는 사진을 만들어 게시했다.



매체가 조명한대로 손흥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독일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에도 트로피와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 이적 후에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으로 두 차례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우승 문턱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고,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했다. 남은 건 UEFA 유로파리그지만 유럽 강팀들이 토너먼트에 모두 진출해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고도 우승컵 하나 추가하지 못하고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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