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23:00
스포츠

'충격' 토트넘, 손흥민 쫓아낼 계획 세웠다…"SON 삼총사 매각 검토, 420억 아낀다"

기사입력 2025.02.11 11:18 / 기사수정 2025.02.11 11:1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내보내는 걸 시작으로 팀을 전면 개편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등 몇몇 선수들이 높은 주급에 비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고, 이 선수들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이고 그 이적료를 재투자해 팀을 개편하겠다는 생각이다.

충격적인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여름 44만 5000파운드(약 8억원)의 주급을 받는 3인조를 내보낼 준비를 마쳤다"는 제하의 단독 보도를 냈다.

언론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팀을 개편할 계획"이라면서 "토트넘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다니엘 레비 회장 아래에서 성공이 부족했다. 구단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지금까지는 잘 풀리지 않았고, 그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팀을 이끌기 위해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계획한 팀 개편이 손흥민 방출로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한국 출신 공격수 손흥민의 이탈을 생각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생각"이라면서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충성스러운 선수였지만, 소식통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지만, 토트넘이 새 시대에 접어들면서 공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히샬리송의 미래도 불확실하고, 티모 베르너가 떠날 수 있으며,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 옵션에 대한 결정도 내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히샬리송, 그리고 베르너를 한꺼번에 정리한다면 44만 5000파운드 정도의 주급을 절약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세 명의 선수 모두 몸값이 높기 때문에 토트넘이 세 명을 매각해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주급이 높은 세 선수를 정리하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 출신 유망주 텔 완전 영입을 고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텔의 임대 조건에 완전 영입 조항을 포함시켰는데,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에 5000만 파운드(약 898억원)를 지불할 경우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을 비롯해 부상이 잦은 히샬리송과 부진한 베르너를 내보내고 자연스럽게 공격진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마이키 무어와 윌송 오도베르, 그리고 현재 다른 팀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윌 랭크셔와 제이미 돈리, 그리고 양민혁 등이 다음 시즌에 맞춰 복귀하면 공격진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손흥민은 커리어 황혼기에 도달한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 방출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며, 경험이 많은 공격수에 대한 관심이 얼만큼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그 관심이 구체적이라면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손흥민이 스스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부인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계획했다고 주장하는 언론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꼽은 이유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도중 계약을 연장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 매각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현재 계약상으로 손흥민은 2026년 6월30일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하지 못한다면 이적료를 챙기기 힘들다. 그렇다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분위기도 아니다.

손흥민 매각설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손흥민의 좋지 않은 경기력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카라바오컵 등 각종 컵 대회를 포함해 공식전 33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탯 면에서는 여전히 토트넘 내 최고 수준이지만 이전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치른 두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과 애스턴 빌라를 상대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연달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리버풀전에서는 슈팅으로 리버풀 골대를 강타했으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는 마이키 무어가 내준 패스로 맞은 일대일 상황에서 마무리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활동하는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전반전에 노마크 찬스에서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골키퍼)를 향해 슛을 날렸고, 후반전 초반에도 또 다른 슛이 가로막혔다"면서 "중요한 순간에 주장으로서 퀄리티를 보여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손흥민에게 최저 평점에 해당하는 4점을 줬다.

리더십 부족에 대한 지적도 있다.



토트넘 출신이자 현재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손흥민의 리더십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믹 브라운도 최근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그는 최근 폼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지만 이전 같지 않다"면서 "감독과 구단, 팀 모두 손흥민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이끌어주길 바랐으나 손흥민은 그러지 못했다. 손흥민이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