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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50% 수직 상승…책임감 커진 조병현 "마무리에서 안 내려올 겁니다"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4 08:10 / 기사수정 2025.01.24 08:10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올겨울 억대 연봉에 진입한 조병현(SSG 랜더스)이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병현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팀에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기분 좋게 사인을 했다. 나도 그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 더 잘하라는 뜻으로 해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SSG는 지난 6일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올 시즌 팀 내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된 조병현은 지난해 연봉 3000만원에서 무려 350% 인상된 1억 3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개인 첫 억대 연봉 진입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한화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한화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2사 만루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2사 만루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만큼 조병현이 지난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는 정규시즌 76경기 73이닝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내면서 눈도장을 찍었으며, 후반기에는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다. 특히 9월 이후 12경기에서 13이닝 1홀드 8세이브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오프닝 라운드 B조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대표팀에 가서 많이 배우려고 했고, 좀 더 승부욕이 오른 것 같다"고 돌아봤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 8회초 한국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 8회초 한국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연습 경기, 7회초 조병현이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연습 경기, 7회초 조병현이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재로선 올 시즌에도 조병현이 SSG의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숭용 감독님께서 직접 야구장에서 올해 믿고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말씀하셨다.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캠프에 가서 몸을 더 잘 만들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또 조병현은 "좋은 선배님들이 더 많은 만큼 잘 준비하려고 한다"며 "일단 목표는 세이브 30개인데, 세이브 개수보다는 마무리에서 내려오지 않기 위해 던지려고 한다. 지난해와 똑같이 항상 내 공을 믿고 던질 것이고, 어떤 타자가 나오든 그냥 내 공을 믿고 던지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병현에게 반가운 소식이 한 가지 있다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줄 지원군이 가세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SSG로 이적한 우완투수 김민이 그 주인공이다.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SSG는 오원석을 KT에 내주면서 선발, 불펜을 두루 경험한 김민을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짧게나마 김민과 함께 생활했던 조병현은 "상무에 있을 때 (김)민이 형과 그렇게 많이 얘기하진 않았다. 내가 입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이 형이 바로 전역했다. 그래도 마운드 위에서 멋있는 형이었던 것 같다. 만약 내가 마무리를 맡는다면 민이 형이 앞에서 잘 막아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말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말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정규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이다.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하겠다는 게 조병현의 이야기다. 23일 출국한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조병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좀 높았다고 생각해서 수치를 떨어트리고 싶다. 피홈런도 많았다고 생각해서 홈런을 덜 허용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 시즌에는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포크볼을 못 던진 것 같은데, 올 시즌에는 제구가 잘 되도록 연구하려고 한다. 미국에 가서 제구를 가다듬기 위해 포크볼을 많이 던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더 나아가서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KT와) 5위 결정전을 치르면서 가을야구와 비슷한 경기를 처음 경험했는데,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더라. 그래서 가을야구에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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