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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라자면 먹고 싶다" 캐스터 성희롱 망언→결국 방심위 '법정 제재' 의결

기사입력 2024.11.12 10:34 / 기사수정 2024.11.12 10:41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기호 캐스터의 성희롱 발언이 전파를 탄 KBSN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 KBO리그'의 지난 8월 1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엑스포츠뉴스DB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기호 캐스터의 성희롱 발언이 전파를 탄 KBSN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 KBO리그'의 지난 8월 1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BO리그 경기 생중계 중 나온 캐스터의 성희롱 발언에 KBSN스포츠가 법정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기호 캐스터의 '여자라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KBSN스포츠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8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중계 중 한 야구팬이 스케치북에 적은 '여자라면 최재훈' 응원 문구를 보고 "저는 여자 라면을 먹고 싶습니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기호 캐스터의 성희롱 발언이 전파를 탄 KBSN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 KBO리그'의 지난 8월 1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기호 캐스터의 성희롱 발언이 전파를 탄 KBSN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 KBO리그'의 지난 8월 1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연합뉴스


응원 문구를 작성했던 팬은 커뮤니티를 통해 경기 후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고, 중계 다시보기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편집할 것과 다음 중계에서 말실수를 정확히 얘기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일 창원 KT-NC전 중계를 맡은 KBSN스포츠는 경기 시작 전 권성욱 캐스터가 "먼저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어제 중계 중 당사 캐스터의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 어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KBSN은 이번 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방송사를 대표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KBSN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리고 이기호 캐스터의 대기발령 조처를 알렸다.  

KBSN은 "KBSN스포츠에서는 8월 1일 한화-KT의 야구 경기를 중계 중에 있었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하였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7 KBSN Sports 프로야구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호 캐스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7 KBSN Sports 프로야구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호 캐스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날 방심위  의견진술에 출석한 KBSN스포츠 관계자는 "나오지 않았어야 할 실수이고 죄송하다. 당시 현장에서도 깜짝 놀랐던 상황"이라며 "해당 캐스터는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고 현재는 징계가 끝나 대기 중"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김정수 위원은 "여성을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발언이었다"고 말했고, 강경필 위원은 "내용의 파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위원장도 "평소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 돼 비속한 표현이 나왔다. 다만 곧바로 사과하고 당사자를 징계한 부분을 고려했다"고 '주의'를 의결한 배경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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