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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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LG 이대로 무너지면 조롱거리 밖에 안된다!

기사입력 2011.08.25 09:38 / 기사수정 2011.08.25 09:38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조급함'! 현재 LG를 감싸고 있는 단어입니다. 지난주 선두 삼성을 상대로 45일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싶던 LG가 이번 주중 넥센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스윕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최근 LG의 경기를 보면 조급함이 발목을 잡고 중압감이 어깨를 누르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23일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한 넥센과의 주중 1차전에서의 LG 타선의 모습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주자를 3루에 갖다 놓고도 외야 플라이도 쳐내지 못하고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만 일관하는 모습을 보며 뭔가에 홀린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막판에 오지환의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로 상대 마무리 손승락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집중력을 보였지만 결국 연장에 가서는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안타수는 15대 9로 앞섰지만 결국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LG는 최근 몇년 전부터 늘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중반 까지는 놀라운 기세로 4강권에 쉽게 진입하는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야수진의 부상, 투수진의 부진, 코칭스탭의 조급한 운영이 버무려지며 결국 '내려가는 팀'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올시즌은 여기에 2002년 부터 너무나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 지쳐버린 일부 팬들의 '청문회' 까지 겹쳐지며 팀 분위기는 정말 최악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올해 정말 LG는 많은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용병 슬롯 머니 중에서 역대 최상급에 속할 리즈를 영입하였고, 그에 못지 않은 수준의 주키치를 영입하였습니다. 거기에 연봉제를 뜯어 고치며 성적을 내는 만큼 연봉을 상승시킬 수 있는 파격적인 '신연봉제'를 도입하였습니다. 또 시즌 중반 투수 수혈이 필요해지자 현금 트레이드의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넥센과 다시금 트레이드를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투자에도 결국 LG의 현재 순위는 5위이며 위기에 봉착해있습니다. 이정도면 김재박 전 감독의 DTD 이론이 과학적 사실로 입증받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LG보다 위에 있는 팀들은 현재 롯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LG에게 마지막 기회는 분명 다시한번 온다고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서 LG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을 믿는 야구를 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부상에 신음했던 이택근-작뱅 이병규 선수가 컴백하여서 그토록 염원하던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한 LG는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좋은 전력의 팀입니다. 

 투수진은 야수진이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고 야수진은 타격 때는 좀더 자신을 희생하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수비 때는 조급함에서 나오는 이상한 수비가 아닌 기본에서 나오는 수비를 한다면 분명 반격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이대로 내려가면 LG는 계속해서 조롱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청문회'라는 것도 결국 팬들의 무한한 애정이 없다면 일어 나지도 않을 일이었습니다. 분명 아직 4강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팬들이 장만해놨던 유광잠바를 가을에도 입으며 야구장에서 '가을야구'를 볼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성원에 엘지 선수들이 보답해야 합니다.

[사진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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