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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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에 빛난 '베테랑' 안치홍..."상대가 1루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5.26 09:35 / 기사수정 2024.05.26 09:35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연장 10회초에 나온 안치홍의 2타점 2루타에 힘업어 SSG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안치홍이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연장 10회초에 나온 안치홍의 2타점 2루타에 힘업어 SSG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안치홍이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 베테랑은 상대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결정적인 적시타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안치홍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안치홍의 3안타 경기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3안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안치홍은 4회초 두 번째 타석,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8회초 무사 1루에선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 한화 안치홍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 한화 안치홍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안치홍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였다. SSG는 2사 2루에서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안치홍과의 승부를 택했다. 노시환과 안치홍 모두 까다로운 타자였지만, SSG는 확률상 안치홍과 상대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득점권 기회를 맞은 안치홍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SSG 문승원의 3구 직구를 밀어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그 사이 2루주자 이상혁, 1루주자 노시환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왔다. 리드를 되찾은 한화는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복기한 안치홍은 "상대가 (노시환과 승부하지 않고) 1루를 채워놓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노시환이 고의4구로 나가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욕심 내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이전 타석도 그렇고 빠른 공에 대한 반응이 늦었는데,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가 된 이후 빠른 공을 노리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0회초 2사 1,2루 한화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0회초 2사 1,2루 한화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0회초 2사 1,2루 한화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0회초 2사 1,2루 한화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안치홍은 수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받기 어려운 송구도 깔끔하게 잡아내며 1루 수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이날 선발이었던 류현진은 땅볼 유도에 능한 선수로, 그만큼 내야수들의 타구 처리가 중요했다.

안치홍은 "(1루 수비에 대해) 불편한 건 없고, 어느 정도 적응했다. 송구를 다 잡진 못해도 잡을 수 있는 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처음엔 (류)현진이 형이 나왔을 때 선수들이 평소보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류현진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적응은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는 안치홍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팀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24일 SSG전에서 7-5로 승리한 한화는 25일 경기에서도 4-2로 승리하면서 연이틀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위기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안치홍은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눴다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자고 얘기했고, 그 이후로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경험을 쌓으면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연장 10회초에 나온 안치홍의 2타점 2루타에 힘업어 SSG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연장 10회초에 나온 안치홍의 2타점 2루타에 힘업어 SSG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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