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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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 강동원, 웃음기 빼고 우산 들었다 "가장 차가운 변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4.29 12:11 / 기사수정 2024.04.29 12:1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강동원과 이무생, 이미숙, 정은채 등이 청부살인 계획으로 엮였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요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신록, 이현욱, 정은채, 탕준상이 참석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간 팀으로 움직이는 킬러 영화관과는 다르다. '설계자' 속 킬러 팀은 전자 상가에서 계획을 세우고 총과 칼 없이 사람을 죽인다.

이요섭 감독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다시 모아서 또 작업하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총과 칼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이렇게 하면 죽을까 생각을 했는데 어렵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자상가라는 공간은 원래 게임을 좋아해 자주 가기도 한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 옷차림들이 있다. 어느 날 이들 안에 킬러가 있어도 모르겠다 싶었다. 모두관심도 없고 자연스러울 것 같더라. 전자상가를 주 무대로 삼아 삼광보안 멤버들이 여기 안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설계자'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어두운 매력이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강동원은 "팀원이 있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독단적으로 판단하는 고독한 인물이다. 누구도 믿지 못한다. 자기가 완벽하게 사고를 설계하듯 완벽주의자다. 본인이 완벽히 사고를 설계하려는 많큼 다른 사람도 자신을 완벽히 사고사로 위장해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귀띔했다.

강동원은 "지금까지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차갑고 건조한 인물일 것"이라며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감정 표현을 최대한 감추려했다. 당황하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놀라기보단 다음에 어떻게 하지 생각하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본인이 타겟이 됐다고 느끼며 변화하는 지점도 중점을 줬다. 아마 웃는 장면이 거의 없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동원은 '늑대의 유혹' 속 우산을 드는 명장면을 연상케 하는 우산 신을 '설계자'에서도 만들었다.

강동원은 '드디어 강동원과 비가 만났다'는 말에 "이번에는 브레인 담당이라 많은 액션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고보니 제가 우산을 쓴다. 제가 우산 쓴 영화들이 대부분 잘 됐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미숙은 '설계자'의 신선했던 시나리오를 매력으로 꼽으며 꾸며지지 않은 촬영 현장에서 실컷 청부 살인 팀 멤버 재키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는 제가 사랑하는 장르"라며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연기의 폭은 무한대라 늘 고민하고 후회하고 수없이 또 고민하게 한다. 작업의 디테일이 모든 연기자에 맞춰져서 너무 좋다. 이번 감회가 새롭다. 배우로 늙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무생은 "날 것의 느낌에 맞는 캐릭터라면 너무 감사하게 하고 싶다. 이무생로랑이 아닌 날 것 느낌의 무생채라면 감사하게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설계자' 속에서 사실 감시를 당하는 입장이다. 다음에는 감시하고 싶다. 감시당하는 느낌 쉽지는 않다"며 강동원의 역할을 탐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록은 "사건에서 가장 밖에 있는 인물이다. 관객이 절 통해 극으로 들어가고 절 통해 극 밖으로 나온다. 내 직업이지만 나와 관련된 일이 아니라서 무심하고 효율적으로 열심히 했다"며 사건의 사실을 쫓는 형사 역을 예고했다.



정은채는 "지금까지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숙제였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연기적인 부분이나 표정 등 행동에서 연기를 최소화시켰다. 색채가 다 빠진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며 살인 이뢰인으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탕준상은 "19살 미성년자 때 촬영 시작해서 20살 성인이 됐을 때 촬영이 끝났다. 첫 성인이 되어서 한 작품이기도 하고 성인 배우로서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감회를 밝혔고 이현욱은 "저도 역할에 자부심이 있다. 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비밀이 많은 인물이다. 여러가지 역할들을 했다"며 많은 위장을 하는 캐릭터임을 밝혀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편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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