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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64' 한화 김범수, 2군행 못 피했다..."몸과 마음 추스르라고 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0 14:00 / 기사수정 2024.04.10 14:00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4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가 당분간 구위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앞서 김범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범수가 빠진 자리는 4년차 우완 영건 김규연이 2군에서 콜업돼 메워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범수의 컨디션이 최근 조금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조금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나을 것 같아 엔트리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9일 두산에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3회초 두산의 수비 실책을 틈타 안치홍, 채은성, 이진영의 연이은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지만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3-1로 앞선 6회말 이민우가 두산 박준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7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벤치는 역전 위기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잡기 위해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범수가 최근 3년(2021-2023) 동안 김재환에게 7타수 무안타로 강했던 데다 김재환이 이날 한화 선발투수 좌완 산체스에게 3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던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김범수는 한화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원 볼에서 2구째 148km짜리 직구가 통타 당했다. 김범수가 김재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게임 흐름이 순식간에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 타선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 필승조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8회초 최지강, 9회초 정철원에 막히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원호 감독은 김범수의 전날 게임 피홈런 허용이 일시적인 난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범수는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부터 줄곧 1군 엔트리를 지켰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8경기 4⅔이닝 5피안타 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 9.64로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재환이 산체스에게 안타가 없었고 김범수가 최근 3년 기록을 보면 상대 전적에서 김재환에게 강했다"며 "(김범수 앞에 던졌던) 한승혁이 볼넷 2개로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면 김재환과 승부를 계속 맡겼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김범수에게는 일단 2군에 내려가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라고 말했다. 복귀 시기는 (2군에서) 평가가 좋으면 올라오는 거다. (김범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더 좋다고 한다면 못 올라오는 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가 빠진 필승조의 한 자리는 게임 상황과 불펜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 등을 고려해 메울 계획이다. 이날과 오는 11일 두산전의 경우 지난 9일 1군에 콜업된 베테랑 우완 장시환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투수들의 장점과 컨디션을 보고 상대 타자들과 매치업도 봐야 한다. 여러 가지 부분들을 고려해 (불펜 투수들을) 등판시켜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시리즈 같은 경우 전날 장시환이 괜찮은 투구(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를 했기 때문에 장시환을 더 활용하는 쪽으로 정비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대전 왕자'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라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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